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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세계일주동호회에서 터진 H사건에 대한 입장
모 세계일주 동호회에 최근 사건이 터졌다.
H라는 여행자가 올려온 글의 안전결여, 위험권장에 대한 문제로 자유게시판이 달구어진 이후,
사람들 편갈라 싸움나고 결국엔 당사자 탈퇴하고 익명게시판까지 폐쇄됐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사건의 중심엔 본인이 있었다.
H의 글을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반박해오던게 나였고,
마지막에 논란이 된 글에 대해 ‘컴플리트한 반박글’을 올린 것이 나였으니까.
공교롭게도 내가 마지막으로 올린 반박글은 공지로 떠버렸고(어찌된 영문인지는 아직도 모른다. 그 동호회 운영자중 한 명이 안전에 대해 도움이 되는 글이라 판단해서 공지 지정했단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운영자와 본인 사이에 무슨 관계라도 있는지 오해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그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이 논란 한가운데 속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대부분은 개념없는 H의 ‘정보’글을 지탄하는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공지는 넘 심했다, 운영진 사과요구한다는 등 반대의견도 적잖이 올라왔다.
최근에는 H에 대한 일부 옹호파가, 반박론자들이 당사자를 이지메하고 누명을 씌웠다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물론, 반박론자들이 제시하는 사례나 일의 흐름을 처음부터 살펴보라는 의견들은 무시당하고 있다. 그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안전’ 때문에 촉발된 이번 이슈가 ‘집단 이지메의 도덕성’ 문제로 논점 이탈된다.
본인은 옹호론자들에게 한가지 묻고 싶다.
궁극적으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가?
아직도 전체적인 상황파악이 안되는가?
정신 차려라.
카오산로드 밤거리를 12시에 걸으면 칼이 목에 들어 오나?
뉴델리 거리를 대낮에 걷는다고 등 뒤에서 목 졸릴 위험이 있는가?
당신의 카메라를 카이로 시장바닥에서 사람 많은 대낮에 완력으로 채가나?
뭄바이 슬럼가를 걸어 지나간다고 총 맞아 죽을 위험이 있나?
정신 차려라.
당신이 어디서 얼마나 여행을 했는지는 몰라도, 중남미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
다른 여행지처럼 조심해서 피할 수 있는 형태의 위험이 아니라 본의 아니게 즉각적으로 신체를 다칠 수 있는 위험이 깔려있는 곳이란 말이다.
자긴 히말라야도 혼자 올라갔다 왔다고 슬럼가 정도 구경하거나 가이드없이 7,000m 짜리 산 오르는 거 뭐가 문제냐는 헛소리 해대는 옹호파의 ㅇ같은 인간… 내가 말하고 싶은건 죽으려면 당신 혼자 죽지 다른 사람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는 거다.
(진짜 죽음을 불사하는 모험 하고 싶으면 본인에게 메일 보내라. 게릴라 체험투어 한번 해보고 싶지 않나? 게릴라 창궐지구 5천미터까지 가이드 없이 오를 수 있는 루트 가르쳐 줄 테니까. 본인은 당신들처럼 그런거 퍼블릭한 장소에 ‘정보’라고 올리면서 과시하지 않는다.)
다른 여행자 스타일을 존중하라고? 본인이 당사자의 자뻑글이나 “히치하이킹하다 도둑맞았다”, 이런 글이라도 간섭한 적이 있던가? 잘 한번 찾아보라. 딴지 건 글들은 모두 ‘정보’ 타이틀 붙이거나, 다른 여행자에게 위험을 부추기는 글들이었다.
도덕적으로 논란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은 일단 배제하고 H의 글들을 살펴보자.
페루 한 달에 200~400달러면 저가여행 가능하다, 현지인 시장에서 트럭타고 다녀라, 7천미터 짜리 산 가이드없이 올라가라, 살바도르 위험지구 밤 11시에 버스타고 지나가면서 노숙자/게이/마약범 구경해라….
이런 글들이 1년 가까이 ‘정보 타이틀’ 달고 올라왔다.
와 님 짱이에요 정말 도움되는 정보네요 이런 댓글로 도배가 되고 스크랩 카운터가 속속 올라갔다.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당사자에게 직접 쪽지를 보내 정보를 묻는 케이스 또한 적지 않았다.)
당신이 본인의 입장에서 – 남미 총 체류 3년반에 현지에서 여행숙박업을 하고 있고 일단위로 사건사고사례를 전해듣고 여행중 객기부리다 죽을 뻔한 경험이 있는 – 이런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면 과연 어떻게 했어야 할까?
이러다 사고 나지 싶어 당사자의 ‘정보글’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사자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처음부터 본인을 ‘악플러’라 칭했다.
본인도 사람이다. 논쟁하다 보면 언성 높아지고 공격적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수시로 글 내용 바꾸며 자신의 개념없음을 인정하지 않는 상대라면 더더욱 그렇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최소한 중남미정보 게시판에서 발붙이지 못하도록 무개념 정보글 올라오는 족족 반박을 달았다. 내가 ‘악플’을 달거나 말거나 꿋꿋했던 그 여행자는 결국 ‘7천미터 짜리 산을 가이드 없이 혼자 올라가기’를 ‘정보’ 타이틀 붙여서 올리더라. 그 산에서 가이드 없이 올랐다 2달 사이에 사람 5명이 죽었다는 외신소식을 전해주자 ‘그거 뻥이에요’라고 반박했다 덩헌님과 본인의 반박신공에 글을 누더기 짜깁기처럼 수정했다.
그 여행자가 처음에 올린 글들과 지금의 글들은 천지차이다.
이걸 댓글과 흐름을 보고 집어내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나름 괜찮게 썼는데 왜 이리들 난리지, 하는 인간들이 있다. 국어공부 좀 하고 상황판단들 좀 해라, 제발. 난리치는 사람들 없었으면 수정 안된 글 보고 여러 사람 다쳤을 꺼다.
이번엔 도덕적인 면에서 그 여행자가 하고 다니는 짓거리 한 번 살펴볼까?
처음부터 경비 아끼려고 현지인집에서 무료숙식 받고 한국돈 선물하고 나오고, 스페인어 영어도 안 되면서 여행 전구간에서 히치하이킹 이동, 원래 학생할인이 없는 점을 이용해서 학생할인 요구, 남의 집 정원에 텐트치고 자기, 텐트촌에서 다른 사람 요리하는데 끼어들어 얻어먹고 차 얻어타기, 여객선 히치 시도 등등. 그래, 이거 다 당신들 말대로라면 개별여행자의 ‘스타일’이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특히 남미에서 저러고 다니는 건 그냥 ‘목숨 내놓고 다니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본인이 주장하는 ‘빈민촌’에서 경비를 아낄 목적으로 무료숙식을 제공받는다는 문제에 이르면 여행자의 도덕성과 나라망신이라는 논점까지 도달하게 된다.
‘경비 아낄려고 현지인 이용한다’는 사람들의 지적에 저 여행자가 뭐라고 반박해왔는지 아는가?
‘본인은 구호단체에 매달 5천원씩 기부한지 10년이 넘었다(그러므로 얻어먹어도 된다)’, ‘사실은 본인도 빈민촌 출신이다’, ‘빈민촌 아이들을 방문하면서 커서 본인처럼 세계를 여행하라는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다’….. (의심나면 한번 당사자의 글들을 직접 찾아보라. 본인이 “누명”을 씌우고 있는건지 아닌지.)
여러 가지 가능성으로 개인적 결론을 내리자면 당사자가 머문 곳은 빈민촌도 아니었고, (빈민촌의 사전적의미는 영어의 slum과 같다. 내가 글에서 슬럼가라고 표현했더니 본인은 달동네 묵었는데 slum 우범지대에 머물렀던 것으로 곡해하고 내가 악플을 달았단다. 정말 국어공부부터 다시 하라고 전하고 싶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현지인집에서 무료숙식과 히치하이킹을 계획하여 예산 자체를 줄여잡았고(남미여행전 이 여행자가 올린 질문글을 보면 알 수 있다. 예산에 답변을 달아준 게 나였으니까), 올려온 글들은 오로지 ‘튀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것으로 매우 허술하고 참조하는 이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정보들이었다.
최근 중남미에 여행오는 사람들 60%가 배낭여행 자체가 처음인 현실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글 쪼가리 프린트해서 들고 다니는 현실에서,
중남미에 도착하고나서야 보이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루트와 경비 짜달라 하는 현실에서…
(이런 대책없는 궁극의 ‘깡’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전체 여행자중 5% 이상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런 무책임한 글들을 정보랍시고 올리는 것은 한 마디로 ‘간접살인’이다.
(당사자의 모든 글에는 ‘따라하다가 사고 나도 본인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친절한 설명이 붙어있다. 자랑만 하고 책임은 지기 싫다는 얘기다.)
당신이 중남미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게 당신의 잘못은 아니다.
당신이 여행스타일이 위험과 남들 안 해본 모험을 즐기는 것이라면,
그건 당신의 자유고 당신의 스타일이다.
그러나 “당신의 개념없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시키지는 말아달라”, 이것이 내 부탁이다.
여행에 대한 도전과 탐구정신? 그런거 좋아하다 한 번 진짜로 죽을 뻔 해봐라.
“그런 소리 개나 던져 줘라” 소리 절로 나오는가 아닌가.
눈앞에서 칼 한번 휘두르는 광경 보고 한 달 이상 패닉에 빠지고, 대낮에 공원에서 카메라 완력으로 소매치기 당해 여행의지를 잃고, 지갑 여권 다 털려 귀국하는 사람들 매일 같이 보는 상황에서도 그딴 소리가 한 번 나오는지 보자.
(옹호파의 헛소리맨들, 남미에서 딱 3개월만 일해보고도 계속 모험과 탐구정신 소리 나오면 내가 형님으로 모시겠다. 태양여관에서 3개월만 문지기 하면서 사고사례들 수집해봐라. 당신들이 여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보다 10배 100배 많은 여행자들을 접하는 것이 우리 직업이다.)
양극단에 있는 글로서 다른 여행자의 스타일 존중? 따라하다가 사람이 죽거나 다칠 수 있는 글을 존중해달란 말이냐? 진정으로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 글 올린 당사자 탈퇴하고 더 글 안 올리는 수준에서 무마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가?
이런 점도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문제의 여행자 H는 그냥 일개 배낭여행자고(본인이 책을 낼 계획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은 콜롬비아에 자리잡고 사는 사람이다. 중남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여행중인 사람은 한번 이상 이름을 듣게 되는 일종의 ‘공인’이라는 말이다. (태양여관에서 다니님이 어쨌다 저쨌다 하는 얘기는 중남미 끝에서 끝까지 여행자들의 입을 돌고 퍼진다. 이미 내 마음대로 행동하며 살기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런 본인이 뭐하러 스스로 내 이미지 깎아먹으면서까지 일개 배낭여행자가 올리는 글에 반박해야 했을까? 누구 말마따나 남미사랑 민박의 덩헌님이나 본인 같은 숙소운영자가 왜 입에 거품 물고 ‘안전’, ‘안전’ 강조하는 것일까? “중남미 여행 아무 문제없어요~ 그냥 쿨하게 다니면 돼요~” 이래야 손님들도 더 올텐데 말이다.
-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와 여행기들, 여행자분들 모두 현명하게 판단합시다.
이젠 더이상 한비야류의 오지여행이나 위험추구 컨셉이 먹혀드는 시대가 아니다. 어설픈 여행작가 지망생의 거짓말과 과장을 보고 스스로를 위험 속에 빠뜨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본인도 예전엔 한국여행자들의 천편일률적인 여행스타일에 회의를 느끼고 비판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비판이 개별 여행자의 스타일을 침해할 수 있다고 하여 자제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자 즐겁게 본인이 만족하는 여행을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행이 조금 덜 재미있어도 죽거나 다치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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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nt article | This entry was posted by ㄷㅏㄴㅣ on 2009/03/29 at 4:56 pm, and is filed under 생각, 시사. Follow any responses to this post through RSS 2.0. You can leave a response or trackback from your own site. |





about 2 years ago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최근 5불당 사태에 대한 개인의 입장입니다.
게시판이 너무 시끄러워지고 결국 익명게시판까지 폐쇄된 상태에서, H님 옹호론자들이 반박파를 ‘이지메’니 ‘누명’이란 단어를 써가며 ‘누명’씌우고 있길래 제 입장을 소개할 필요를 느껴 여기에 적어봅니다.
사실 “누가 다치건 말건, 무슨 상관이야” 하는 식으로 쿨하게 사는게 제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여러 사람 다칠 수 있는 상황이라 간섭으로 시작한 것이 일이 이렇게 커져버렸네요.
당사자는 탈퇴했고 그 후폭풍으로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는 만큼, 부디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여 일부러 위험을 초래하거나 다치는 여행자가 한 분도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about 2 years ago
늦게 읽긴 했는데, 글 참 시원하게 잘 쓰셨네. ㅎㅎ
제발 개인적 체험과 정보를 구분할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보는 게시판에 올릴글과 친구들하고 술마시면서 무용담 늘어놓는 것정도는 구분할줄 알아야 할것 같네요.
about 2 years ago
좋은 글, 좋은 의도로 잘 타이르는것도 쉬운일은 아니겠지요. 우연히 들렀다가 좋은 말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가족과 함께 세계 일주 배낭여행을 가려고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about 2 years ago
위에서 다니님이 “옹호파의 헛소리맨들, 남미에서 딱 3개월만 일해보고도 계속 모험과 탐구정신 소리 나오면 내가 형님으로 모시겠다. 태양여관에서 3개월만 문지기 하면서 사고사례들 수집해봐라. 당신들이 여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보다 10배 100배 많은 여행자들을 접하는 것이 우리 직업이다.” 라는 글을 보고 댓글을 남깁니다.
저는 지금 1개월 반째 태양여관 문지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콜롬비아에 있은지는 이제 갓 8개월 되었네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확실히 위험하긴 합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콜롬비아 정부에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 차차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주변 콜롬비아 친구들이나,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오신분들 얘기를 듣자면 콜롬비아가 그나마 안전한 축이라고 하는데 얼마전에도 호스텔 바로 앞에서 총강도 출몰로 우유배달차 털렸습니다. 아침 11시에. 그리고 그 다음다음날 오후에는 호스텔에 묵었던 싱가폴 부부 사진 찍고 있는 상태로 카메라 도둑 맞았구요.
그리고 들리는 소문들은 더 많습니다. 저는 여기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번 버스 잘못탔다가 한밤중에 빈민촌에 잘못 내린적이 있습니다. 경찰출동해서 경찰차 타고 집에 왔습니다. 경찰이 주의에 주의에 주의를 주더군요. 아직도 그 빈민촌에서 불피우고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덕분에 현재까지 계속 조심해서 그런지 강도같은 직접적인 일은 겪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걸 관광이랍시고 추천이라뇨. 도대체 거기서 뭘 느끼셔서 추천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호기로 밖엔 보이지 않네요. 무용담과 추천글, 잘 구분하셨으면 좋겠네요. ^^
about 2 years ago
다음에도 중남미 버스관련 위험경고 기사가 떴군요. 링크 걸어둡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10&newsid=20090827005904678&p=yonhap&RIGHT_TOPIC=R6
about 2 years ago
절실히 동감해요. 어쩔 수 없이 겪은 위험한 일을 모두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글이라면 몰라도 무슨 무용담처럼 멋지게 포장해서 자랑하듯 올리는 글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about 1 year ago
그래말예요. 다들 아프지 말고. 죽지 말고.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옹호파… 그냥. 그럴듯해 보이는 거 너무 좋아하는 거죠.
1주짜리 여행을 다녀와서 책 한권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허구성들을. ㅎ
난 아직도 호주에서 대해서 공부하면 더 공부할 게 많아요.
요즘은 난민법이랑 원주민법쪽으로; 공부를 더 해볼까 싶다는;
about 1 year ago
아마도 필드에서 일하는 우리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문제들인것 같아요… 저나 카인상님이나, 덩헌님이나, 환타님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나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일듯 합니다.
참 이해가 안되는 것이, 우리가 “개별 여행자의 스타일을 제한”하고, “안전하고 짜여진 루트로만 여행하라”라고 강요한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에요. 그게 아니라 본인의 정보에 책임을 지라는건데 말이죠. 자랑하는 것도 좋지만 선은 있어야하지 않겠어요. 한번 떠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게 타인의 희생을 불러올 가능성까지 포함한다면 그래선 안되는건데 말이죠…
남미 체류가 이제 4년이 넘어가는데, 여행자들 보면 기상천외한 경험한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걸 “너보다 내가 더 경험했으니 내 말 들어!” 이렇게 찍어누르는게 아니고(사실 그럴 군번도 아니고), “하고 싶은 걸 하는건 좋지만 다른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리지는 말자” 라는걸 왜 자꾸 엉뚱한 쪽으로 곡해하고 받아들이는지…
시티오브갓 영화 본 사람들은 다 혀를 내두르거든요. 압권은 엔딩크레딧의 인터뷰씬(모든 내용이 실화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런 곳 근처를 밤 11시에 구경가라는 사람을 대체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건지… 그리고 그에 대해 그러지 말라고 비판하는 사람에게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라니…
(나도 게릴라 체험투어 정보 한번 올려볼까요? 여행자들 반응이 과연 어떻게 나올까? ㅋ;)
호주에 대해 공부라… 나도 중남미 살지만, 뭐든지 알수록 어렵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겨우 4년 살았다고 내가 이 문화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외국인 여행자 세계에 갇혀 극히 일부분만 보아왔을테니 말이죠… 반면에 그렇다면 20년 이상 사신 교민들의 남미에 대한 이야기들은 모두 진리인가? 그것도 아니겠고…
그런데 글쓰고 책은 내서 뭘할까, 어떤 건지 다 아는데…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는. (생업에 바쁘기도 하거니와;)
여행작가로서 먹고 사는게 얼마나 힘든데 아직도 현실을 모르고 뜨기 위해 불물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으니… 제발 그런 사람들은 한비야 류시화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about 1 year ago
정보아닌 정보를 퍼트리는것도 문제이지만, 님이 생각하는 그 개념이라는 것을
남에게 강요하는것도 문제겠지요.
서울살다 부산으로 놀러가는것도아니고, 현지는 처음일지몰라도 최소한 누구나 가이드북하나는 들고
비행기에 몸을싣습니다. 그리고 여행이라는것이, 여러형태로 각자 다르다는것역시 묘미이구요.
한비야에대한글도 그렇고, 글쎄요
님이 쓴글을 다부정하는것은아니지만, 어느정도 왜 이런글을 쓰는이 대강알겠지만
님 역시 본인이 비평하는 그대상과 크게 다르다는느낌이 안드네요
n극이나 s극이나!
about 1 year ago
바나나님. 제가 이야기하는 “개념”이 불편하다면 받아들이지 않으시면 되는 겁니다. 님과 같은 부류의 분들이 지적하시듯, 그런 부분은 “글을 읽는 사람의 선택”일테니까요. (:
본인이 인정하셨듯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되는 것이 맞겠죠. 최소한 저는 여행업에 종사하는데 있어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쪽 분야 전문가로서 저의 견해를 피력하는 겁니다.
누구나 가이드북 하나는 들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고요. 여기 두가지 님이 미처 모르고 있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1. 가이드북 전혀 없이 여행하는 분들 수가 상당합니다. 요즘은 특히 블로그가 발달되어 적당한 내용을 짜깁기 프린트해서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굳이 비율을 따지자면, 제가 사는 콜롬비아에 여행오시는 분들만 봐도 거의 10%가 넘겠군요. 제대로 된 한글판 남미가이드북이 없다는 이유도 한몫 하겠습니다. 가이드북이 어떤 형식인지 잘 아실거라 믿는데, 숙소와 가격정보만 프린트해서 다니는 분들이 그 내용에서 커버 안되는 문제들은 어떻게 쉽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2. 가이드북을 읽고(가지고) 여행해도 커버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님은 여행할때 가이드북의 내용을 한 자도 빠짐없이 100% 정독하시나요? 아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서울집 방안에 앉아서 인도의 치안과 교통과 문화가 어떤지 가이드북 글만 봐서 감을 잡고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까? (가이드북의 지식과 실제 여행이 맞물려서 경험을 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감이 오겠습니다만, “스페인 강도 조심해라” 이런 내용을 읽고 갔다고 강도를 100%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역시 소문대로 장난 아니었다” 보통은 이런 반응이 나오죠.)
죄송합니다만, 노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님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시는 부분들은 님이 이쪽 분야에 대해 잘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는 분이 잘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어쩌겠습니까.
저는 “다양성 존중”을 핑계로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면 안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본인의 선택으로 위험지구 들어갔다 죽건 살건 본인의 자유지만, 그런걸 정보니 전혀 위험하지 않니 이런 식으로 포장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더더욱 이런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그런 내용을 정보로 제공하는 분들이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만, 대중의 인기를 위해 그런 내용을 숨긴다는 것입니다. 한비야씨나 모방여행자나 다 비슷한 분들이죠.
한비야씨가 남미에서 트럭히치 하고 다녔다는 내용은 반이상 소설이구요(트럭기사들의 이름이 스페인어에 존재하는 이름들이 아니고, 내용 중간에 루트가 엉뚱하게 바뀝니다. 창작 혹은 대필하다 보니 실수가 난 것이겠지요). 모방여행자 분은 “트럭이 택시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는데 알고보니 트럭기사들이 성폭행 하려 할때마다 은장도를 꺼내들고 자살쇼를 벌여 위기를 모면했었지요. 이런 위험을 스스로 아는 사람들이 대중에게는 그 부분을 쏙 빼놓고 자기가 대단한 사람인양 포장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 위험까지 감수했다고 밝히면 대중마저도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할 것을 본인들도 알기 때문이죠.
그리고 한비야씨 책은 가이드북이 아니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각국의 국경밀입국 체험담, 심지어 중미에서 버섯(mushroom이 뭔지 잘 아시겠지요?) 체험담, 가는 곳마다 현지인 외국인과 키스 나누기(실제 여행경험이 있는 여자여행자라면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아실 겁니다), 위험지구 들어가서 기념사진 찍기 등…. 이런 내용은 가이드북에서 다루지도 않고 경고조차 하지 않습니다. 한비야씨 책을 읽은 여행자들은 이런 내용을 마치 “배낭여행자의 스타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해도 되는 것인지, 실제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 경험해보기 전에는 감을 잡지 못합니다. 문제는 그 경험이 최악의 경우 본인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거구요.
필드에서 실제로 보는 여행은 님이 머리로만 생각하시는 것과 많이 다릅니다. 3년간 제 숙소에 묵었던 여행객 중에 2명은 칼에 찔려 들어왔고, 보고타 구시가에서만 칼 강도를 당한 분들이 10분이 넘습니다. 매 일주일마다 기상천외한 강도나 사기사례가 새롭게 보고되고 있고요.
글쎄요, 바나나님 본인 말씀대로 본인이 잘 모르고 관심도 그닥 없는 분야라면… 저라면 말을 아끼겠습니다. 저도 바나나님이 프로로서 일하고 있는 그 어떤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함부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지식이나 요점도 없이 대충 비우호적 감상만 쓰는 댓글이라면, 남의 블로그에다 침이나 뱉고 가는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이라는 정도는 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