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준비하기 – 안전편 (1)


* 중남미 여행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 이유로 일정짜기/경비 편에 앞서서 안전편을 먼저 소개한다. 이 포스트를 읽고난 후에 자신이 없어졌다면 중남미여행은 다른 지역을 먼저 여행한 후로 미루기를 추천한다.

– 페루 이끼토스의 슬럼가. 남미여행중 이런 곳을 한번 이상 지나치게 된다.

중남미는 아프리카와 더불어 여행하기에 가장 위험한 지역 중의 하나로 꼽힌다. 가장 쉽게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은 도난, 강도, 납치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며, 중남미를 여행했을 때 도난경험이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다.

문제는 생애 첫 배낭여행을 겁도 없이 남미로 결정하는 여행자들이다. (글쓴이는 솔직히 첫번째 배낭여행지로 남미를 선택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여행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언제 조심해야 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분위기 파악이 느릴 수 밖에 없으며, 더욱이 대부분의 한국여행자들이 스페인어를 모르고 현지에서는 영어가 안 통한다는 이유로 언어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만약, 남미여행중 당신의 여권과 신용카드와 카메라, 노트북 컴퓨터를 모두 도둑맞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스페인어는 모른다, 영어는 통하지 않는다,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남미여행중에 아무런 일도 없었음을 자랑하며 “생각보다 별로 위험하지 않은 곳“이라는 인식을 퍼트리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남미의 치안수준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글쓴이가 겪은 일과 지인, 그리고 여행자들이 경험한 이야기들을 아래 몇가지 소개해본다.

* 남미여행 11개월 동안 글쓴이(ㄷㅏㄴㅣ)의 개인적 경험

–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소매치기 당함. (2005년 5월)
뒤에 멘 가방을 열고 PDA를 훔쳐갔는데 나란히 걷던 일행 5명중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음.

– 콜롬비아 타간가에서 마약딜러 도둑에게 노트북 도난. (2005년 7월)
저녁에 더워서 호텔 방문을 열어놨는데 들어와서 노트북 들고 도망감.
1년 후 같은 도둑이 마약을 훔치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여 사살됨.

– 콜롬비아 아마존에서 인디언 야구아족 마을에서, (2005년 10월)
밤에 티쿠나족 도둑이 침입하여 MP3, 전자사전이 든 본인의 가방을 훔쳐감.
며칠후 야구아족 사람들이 범인을 잡아 도난품을 돌려주고 사례를 요구함.

–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여성 2인조 소매치기, (2005년 12월)
걷다가 가방이 열려있음을 발견하니 도둑일행이 본인에게 말을 걸며 주의를 돌리고,
그 사이 가방을 뒤진 도둑 도망감. 나중에 확인해보니 노트북 어댑터가 없어졌음.

– 칠레 산티아고 터미널에서 여성 2인조 소매치기, (2006년 1월)
한사람은 버스에 짐을 싣지 못하도록 앞에서 계속 시간을 끌고,
다른 사람이 글쓴이 가방에 접근하여 손을 머플러로 가리고 가방을 열려고 시도.
주위사람들은 다 보고도 모른 체 했으며, 나중에 경찰에 1명 잡혀감.

* 기타 지인에게 들은 경험담(모두 실제 발생한 사건들임)

콜롬비아 보고타 센트로 지역에서 밤 12시에 호텔로 돌아가던 한국 여행자 2명이 칼 강도 3명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해 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림. 다행히 카메라와 노트북은 무사했고 피해액은 각각 5달러 정도. (2007년 8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에콰도르 국경 쪽으로 이동하던 한국 여성여행자가 버스 안에서 옆자리 사람이 준 과자 하나를 받아먹고 실신함. 현금과 신용카드 모두 도둑맞았으며, 깨어난 후 2주 이상 두통, 몸살 등 후유증에 시달림. (2007년 10월)

– 페루에서 에콰도르로 국경을 넘으려는 한국 여성여행자가,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