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로를 미리 예상하여 루트를 짜는 것은 여행준비의 기본이다. 남미대륙은 크기부터 다른 여행지와 비교되며 여행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정형화된 루트를 소개하기는 어렵다. 여기서는 남미의 주요여행지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 등을 기준으로 편의상 유럽여행처럼 반시계방향 루트시계방향 루트를 소개한다.

1. 반시계방향 루트

-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루트이다. 중남미에서 스페인어가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진 롬비아에서 스페인어를 익히고, 살사댄스 등 라틴문화를 접한 후 관광지 위주로 여행하는 패턴이다. 일정에 따라 에콰도르나 브라질은 제외할 수 있다. 에콰도르를 제외하는 경우 항공편으로 보고타→리마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육로를 이용하기도 한다(보고타→리마행 직행버스 77시간 소요). 여행 마무리 시점에 브라질에 들어가는 대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웃할 수도 있다.

2. 시계방향 루트

-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여행 시작시점에 브라질 관광도시를 찍고 아르헨티나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루트이다. 콜롬비아가 살사라면 아르헨티나에서는 탱고로 대표되는 또 다른 라틴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 루트로 여행할 때 주의할 점은 아르헨티나식 사투리 스페인어. 표준 스페인어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식 발음이나 억양이 배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다. 스페인어를 욕심내서 배우고 싶다면 추천하기 어려운 루트. 일정이 짧거나 이미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배운 경우 추천한다. 역시 일정이 짧은 경우 브라질을 제외하고 아르헨티나부터 시작하거나 에콰도르를 빼고 페루에서 콜롬비아로 바로 이동하기도 한다.

3. 남미일주 루트

롬비아→베네수엘라→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혹은
브라질→베네수엘라→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남미를 일주하는 경우 브라질 남부와 북부 사이 이동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드물게 이용되는 루트이다.


4. 3개국 루트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 혹은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2~3개월 이내의 일정으로 남미를 여행하는 경우 3개국 정도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아예 남미여행 두 번 올 생각하고 절반씩 여행하라는 것이다. 이 경우 이동도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in/out을 같게 하여 항공권을 발권해도 무리없다. 브라질 상파울로 in/out의 경우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등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콜롬비아 보고타 in/out의 경우 콜롬비아→페루(항공편 이동)→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와 같은 식으로 이동할 수 있다.

* 지금까지 한국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던 루트

지금까지는 시계방향/반시계방향으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까지 여행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최근 콜롬비아의 치안이 급속히 좋아지면서 콜롬비아가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중 다른 여행자로부터 콜롬비아의 매력을 듣고 짧은 일정으로 무리해서 방문하다 후회하는 여행자들이 많으니, 가급적 처음부터 루트짤 때 콜롬비아를 염두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 남미여행에서 비교적 기피되는 나라들

브라질: 살인적인 물가, 포르투갈어의 압박, 엄청난 이동시간, 치안문제 등
베네수엘라: 엄청난 인플레와 환율불안정, 부패한 경찰의 뇌물요구
파라과이/우루과이/기아나 등: 특별한 매력이 없음.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섬을 제외하고는 다른 여행지보다 매력 떨어짐.

일정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 위의 나라들 비중을 줄이거나 빼 버릴 수 있다.

* 루트상 이동은 대부분 버스를 통한 육로 이동

남미여행의 특성상 이동이 잦고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경비절약 측면에서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구간에 따라서 버스편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경우(예: 우수아이아→부에노스 아이레스 약 48시간)나 일정에 쫓기는 경우 중간중간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 남미여행 시작도시와 끝도시는 다르게

남미여행 준비하기 – 항공편에서 가능하면 편도로 들어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는데, 대부분의 여행자가 일정에 여유가 없어 편도입국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항공권을 발권할 시점에 루트를 정해야 한다면, 상파울로 in/보고타 out과 같은 식으로 여행시작도시와 끝도시를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 설명한 것처럼 항공권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in/out이 같게 발권하면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남미를 일주해서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결코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

* 여행 시작도시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라

스페인어 실력여부에 따라 남미여행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날 수 있다. 싸이/블로그질용 사진만이 여행의 목적이 아니라면 반드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여행을 시작할 것. 한국에서 미리 공부하는 경우 그만큼 현지적응이 빨라진다. 여행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 말문이 터지는데 2~3개월이 걸리는데, 한국 여행자들은 대부분 2~3개월 안에 여행을 마무리하므로 겉핥기 수준의 여행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도 못하는데 무슨 스페인어…” 이것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변명이다. 그런 자세의 여행자는 한국사람과 모여다니면서 셀카 찍는 것 이외 더 이상 아무 것도 얻어갈 수 없다. 남미에서는 외국여행자들끼리도 스페인어 연습하려고 일상생활에 스페인어를 쓰는 것이 보통이며, 세계적으로 스페인어처럼 쉬운 언어도 없고 또한 스페인어 실력은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지니 여행중 열심히 배우시기를 권한다.

* 스페인어 때문에 과테말라(안티구아) 일정을 넣는 것은 말리고 싶다

중미 과테말라의 안티구아가 스페인어 학습의 성지처럼 이름이 나 있는데, 실제로는 현지 교육수준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기 때문에 추천하기가 어렵다. 안티구아의 장점은 오로지 가격(스페인어 강습료) 밖에 없는데, 스페인어를 배운다고 일부러 과테말라를 들렀다 남미로 오는 경우 추가 항공료와 교육수준을 생각하면 절대 저렴한 것이 아니다. 남미여행 준비하기-스페인어편에서 안티구아와 남미 기타지역에서 스페인어 배우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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