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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파일공유의 지존 – 당나귀의 재발견


최근에는 웹하드를 이용한 직접 다운로드방식이 파일공유의 대세인 듯 하다. 웹스토리지에 올려져 있는 파일을 다이렉트로 받으니 속도면에서 가장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안에서 공유되는 파일은 저작권 문제를 피할 수 없기에 명백한 불법이며, 웹하드 회사들은 자기들은 웹스토리지만 제공할 뿐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이 있는 파일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떳떳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웹하드에 코인을 충전하여 저작권자가 아닌 엉뚱한 사람이 이득을 보는 일도 영 찝찝하다. 결국 지금과 같은 웹하드 직접 다운로드 방식의 서비스는 문을 닫거나,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금액을 지불하는 웹스트리밍 형식으로 바뀌게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불법 파일공유가 판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저작권자들(정확히는 저작권협회 등 저작권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집단)이 시대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웹하드 업체에 현금을 지불하여 원하는 자료를 다운로드 받는데, 고화질 웹스트리밍으로 영화 한편 보는데 500원 정도고 이런 서비스가 보편화되어 있다면 왜 굳이 웹하드를 쓰겠는가? MP3 음원판매에 관한 문제도 MP3 포맷이 등장한지 10년이 넘도록 해결하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은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하여튼, 뭔가 합법적이고 편리한 수단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파일공유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찝찝한 기분으로 웹하드 업체를 이용하느니, 기존의 방식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파일공유를 쓰는 것이 어떨까 한다.



* 시대를 풍미했던 당나귀, 하지만 지금은 지는 해?


당나귀(eDonkey)는 시대를 풍미했던 파일공유방식이지만, 최근에는 비트토렌트(BitTorrent) 등 새로운 방식보다 덜 선호되는 것 같다. 당나귀가 최근 들어 기피되는 이유는 아마 다음과 같은 서버방식의 한계 때문으로 보인다.

1. 오래 유지되는 서버가 없다
당나귀방식의 파일공유는 누군가 사비를 들여 서버를 운영해줘야 하기 때문에, 해커그룹 등에서 운영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름난 서버들도 결국은 없어지고 사용자들은 또 다른 대안 서버를 찾아야 한다.

2. 가짜 서버의 난립

사용자 정보를 해적질하기 위한 피싱(Phishing) 서버가 너무 많아졌다. 이런 서버는 접속해봐야 공유파일수나 유저수도 가짜이기 때문에 제대로 파일공유가 불가능하다.

3. 서버별로 공유되는 파일이 다르다

각 서버끼리 정보가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사용자수와 공유파일수가 많은 서버에 접속해야 한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당나귀에서 검색되는 파일은 정말 다양하다. 외국음반이나 희귀자료 등은 당나귀 외에는 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당나귀 애용자들은 “켜놓고 며칠 동안 잊어버리면 받아져있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 떠오르는 비트토렌트 방식, 그러나…

비트토렌트(BitTorrent) 방식은 파일을 공유하는 사용자가 많을수록 빠르게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글쓴이가 써보니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까다롭고 번거로웠다. 비트토렌트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비공개 비트토렌트 유저그룹에 가입해야 한다
일종의 파일공유 집단인 비트토렌트 유저그룹에 가입해야만 공유정보를 알 수 있다. 유저그룹은 대부분 비공개 폐쇄집단이라 초대장 얻기가 힘들고, 가입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업/다운 비율유지, 수일간 공유상태 유지 등 조건이 까다롭다).

2. 배포시기를 놓친 파일은 공유가 불가능하다

비트토렌트 방식의 치명적 단점이다. 버젓이 인터넷상에 노출되어 있는 파일 공유정보도 한두 달 이전에 올라왔다면 더 이상 쓸모가 없다. 파일단위로 공유하는 비트토렌트의 특성 때문에 파일이 공유되는 시기가 극히 짧다.

3.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배포시기를 놓치면 원하는 자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유저그룹의 배포/공유정보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더구나 회원관리가 엄격한 유저그룹에서는 업/다운비율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 경우 강제탈퇴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시간적인 유저그룹 활동이 강요된다.

장점만큼이나 그 한계가 명확하여 대중화되기 보다는 소수 매니아집단의 자료공유 방식으로만 남을 것 같다는 게 글쓴이의 비트토렌트 사용소감이다.


* 알고 보니 예전 방식이 최고 – 이뮬(eMule)의 Kad

당나귀 호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이 이뮬(eMule)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뮬에는 Kad라는 새로운 파일공유 방식이 내장되어 있다.

이 Kad 서비스는 예전 그누텔라(Gnutella)와 비슷하게, 서버 없이도 사용자간의 파일공유(Peer-to-peer)를 가능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eMule에는 몇년전부터 Kad 방식이 기존 당나귀 방식에 통합되어 배포되고 있다.

– Kad 메뉴에 접속하라!



이뮬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당나귀 서버와 Kad에 동시 접속해야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다. 기존에 당나귀를 사용할 때 제일 큰 문제가, 자료가 서버별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자료의 검색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 글의 핵심도 이 부분인데, Kad는 서버가 필요없이 모든 이뮬 클라이언트를 묶어주기 때문에 Kad로 검색하면 당나귀 서버를 통해 검색하는 것보다 수십배 많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즘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영화의 이름을 검색하여 Kad의 위력을 느껴보기로 하자.

– 디폴트 상태에서 검색 (당나귀 서버)

– Kad 모드로 검색 (반드시 검색방법을 바꿔줘야 함)



결과는 보이는 바와 같다. 공유파일 수가 엄청나지 않은가? 실제로 대부분의 이뮬 클라이언트 사용자들은 Kad가 뭔지 모르면서 그냥 공유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접속상태를 유지하는데, 결과적으로 전세계의 모든 이뮬 사용자가 Kad 네트워크로 묶여있는 셈이다.

글쓴이의 경험으로는 이미 이뮬은 당나귀 서버를 제외한 Kad만으로도 훌륭하게 동작하는데, 검색모드에서 왜 디폴트로 Kad를 지원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 HD 소스를 찾기 위해 검색옵션을 사용



파일의 최소사이즈를 4000MB로 맞추면 요즘 유행하는 720p 소스를 검색할 수 있다. 검색어에 x264를 추가하거나, 빠른 다운로드를 위해 Availability(공유자수)가 많은 자료만 검색할 수도 있다.


* 이뮬 – 현존 최고의 파일공유 프로그램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공유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다운로드가 빨라지는 것”이 비트토렌트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기능은 사실 당나귀에서 먼저 도입된 것이다. 당나귀가 널리 사용될 때에는 지금처럼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많은 파일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당나귀와 달리 비트토렌트는 파일 한두개에 집중하기 때문에 빠르게 느끼는 것 뿐이다.


파일공유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저작권이 있는 자료가 불법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웹하드 업체에서 운영진이 암암리에 자료를 업로드하고 코인 매출을 올리는 것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불법 웹하드 사용이 영 찜찜한 분들이라면 100% 무료인 이뮬로 복귀하는 것이 어떨까. 한국 인터넷 속도는 지상최강이고 파일서버 돌리는 사람도 제법 늘었으니, 공유정신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동안 이뮬을 틀어놓을 것을 제안한다. 단, 한국내 저작권문제가 잘 해결되어 MP3나 영화를 스트리밍으로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그날이 오기전까지만 말이다.


이뮬프로젝트 홈페이지
http://www.emule-projec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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