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Walker on Earth

http://afterdan.kr

Menu Close

Tag: 스페인어

한국어/한국문화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문화적 다양성의 관점)

모 사이트 자유게시판에서 한국어를 사용해서 무슨 장점이 있냐고, 그냥 영어를 공용어로 쓰자는 좀 충격적인 논리의 글을 읽었습니다. 한동안 좀 멍했는데, 조금 생각이 정리된 것 같아 이 문제에 대해 제 의견을 피력해봅니다.

간단하게 팩트로만 이야기해보자면, 최소한 2개국어 이상을 구사하는 사람들은 정보와 문화면에서 1개국어만 구사하는 사람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한국어 모국어에다 중상 레벨의 영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데, 국제사회에서 영어와 스페인어의 위상이 훨씬 크다고 해서 한국어가 쓸모없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언어는 각 지역사람들의 생활, 사고, 문화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세계 IT기술의 원천은 미국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어로 된 IT정보를 찾는 것보다 영어로 된 정보를 찾으면 훨씬 빠르고 정확하지 않느냐? 뭐 하러 한국어로 번역된 정보를 찾느냐?” 이런 식으로 접근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만, 최소한 제 경우는 웬만한 IT정보도 한국것을 먼저 찾아봅니다.

최신소식은 영어정보가 빠를지 모르지만, 한국문화의 특수성(치열한 경쟁과 속도전식 사회분위기)으로 인해 일단 같은 주제를 다룬 정보의 질은 한국어로 쓰여진 것들이 대부분 영어정보에 대해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영어만 구사할 수 있는 사람과, 영어도 구사하면서 모국어 하나를 더 구사할 수 있는 사람중 누가 더 경쟁력이 높을까요? 언어권에 따라 본인이 커버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생각해본다면, 당연히 다개국어 구사자의 경쟁력이 훨씬 높을 겁니다. (최근까지 한국, 중국, 인도 등 IT업계 종사자들이 미국등지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에도 이런 이유가 상당히 작용했을 거라고 봅니다.)

스페인어의 경우 26개국 4억 5천만의 인구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어도 남북한과 동포들 합치면 8천만 정도 되지 않던가요? 아까 읽은 글의 논리 그대로만 적용해봐도, 미국에서 스페인어권 시장을 뚫으려면 영어만 하는 사람보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같이 구사하는 사람의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남부의 경우 백인일지라도 스페인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취업이 힘들다고 하죠.)

제가 남미에 여행과 이민 합쳐 4년 넘는 시간을 있었는데, 심지어 같은 역사적 배경과 같은 언어권인 나라들 사이에서도 확연히 구별되는 문화적 차이가 있습니다. 하물며 다른 언어권 사이의 문화적 차이란 매우 상이하며, 오히려 글로벌시대일수록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본인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네요.

론리플래닛 한국편 저자가 이런 요지의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기억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서구문화가 들어오면 전통이 파괴될까봐 걱정한다. 예를 들어 침대문화가 소개되면 온돌이 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온돌이라는 옵션 위에 침대라는 옵션이 추가되기 때문에 문화적 선택권이 넓어진다. 이런 다른 문화와의 교류로 인해 문화는 풍요로와진다.”

이것이 각기 다른 문화들이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한국어가 국제사회에서 별 효용성이 없어보인다는 이유로 그냥 영어를 모국어로 쓰자는 주장은, 마치 온돌문화가 침대문화보다 효율적이지 못하니 없애버리고 침대만 쓰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아보입니다(혹은 침대를 없애고 온돌만 쓰자는 주장 역시 같은 맥락이 되겠죠). 온돌과 침대가 함께 공존하고 취사선택할 수 있을때 문화가 더 풍요로와질 수 있는게 아닐까요.

(사족으로, 해외여행이나 유학중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다가, 상대방들이 갑자기 모국어를 사용하면 하나도 알아듣지 못해 바보가 되는 – 혹은 상대방을 바보로 만드는 – 상황을 자주 접했던 기억도 나네요.)

중남미와 본토 스페인어의 차이점 (1)


영어에 영국영어미국영어라는 차이점이 있듯이, 스페인어도 크게 본토 스페인어중남미 스페인어로 분류된다. 그리고 그 차이는 영국영어와 미국영어 사이의 그것보다 조금 더 크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글쓴이가 여행하면서 접한 여러 가지 지역별 스페인어의 차이점에 대해 여기 소개해보려고 한다. (* 글쓴이 또한 아직 공부하는 입장이므로 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얼마든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 본토 스페인어와 중남미 스페인어의 유래

여러개의 왕국으로 분리되어 싸우던 스페인이 하나로 통합된 것은 오늘날 마드리드 부근에 위치했던 까스띠야(Castilla) 왕국에 의해서였다. 그래서 까스띠야국의 언어인 까스떼야노(Castellano)가 현대 스페인어의 원형이 되었고, 스페인어는 오늘날에도 에스빠뇰(Español), 혹은 까스떼야노(Castellano)라고 불린다. 

중남미 스페인어의 경우는 15세기 스페인침략자들이 대부분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까스떼야노에 안달루시아 사투리의 영향을 받은 언어가 되었다. 본토 스페인어와 차이나는 점은 사용하는 단어, 2인칭 복수대명사 Vosotros와 현재완료동사의 사용여부, 발음 등에 있으나 일반적으로 본토 스페인어와 중남미식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다.

스페인 본토에는 까스떼야노 이외에도 바르셀로나 부근에서 사용하는 카탈란(Catalan), 포르투갈어와 흡사한 갈레고(Galego/Gallego), 바스꼬(Vasco) 등등의 다른 언어가 사용되어 지방마다 갈등을 겪고 있다.



* 나라별 스페인어 발음과 억양의 차이
우리가 흔히 책에서 공부하는 발음은 현대 스페인어와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잘못 알려진 발음이 알파베또(Alfabeto)중 Y(이그리에가)와 LL(엘예/에제) 발음이다. 둘다 ㅇ발음으로 알려져 있으나 글쓴이가 만난 본토 스페인 사람중에서 yo(나)를 ‘요’로 발음하는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다(모두 ‘죠’로 발음함).

현대 스페인어에서 Y/LL 발음은 ㅇ발음이 아닌 ㅈ발음으로 변화(Yeísmo라 함)하고 있거나, 최소한 혼용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우리나라가 두음법칙으로 더 이상 ‘리발’이라 발음하지 않고 ‘이발’이라 발음하는 것처럼.


YLLCZG/J
본토 스페인어ㅇ/ㅈㅇ/ㅈɵɵㅎ(강)
콜롬비아 스페인어ㅎ(약)
멕시코 스페인어ㅎ(약)
중남미 일반스페인어ㅎ(약)
아르헨티나 스페인어ㅎ(강)

* 본토 스페인어에서 C/Z 발음은 영어의 번데기 발음(ɵ)이다. 이 글에서 나라별 스페인어는 각 나라의 수도 표준말을 기준으로 한다.


글쓴이가 즐겨 사용하는 예문을 하나 살펴보자. 발음 공부를 위해 쓴 아무 의미없는 문장이다.
Yo llevo llave y cerveza a Cartagena.
나는 열쇠와 맥주를 카르타헤나로 가지고 갑니다.

1. 이 문장을 본토 스페인어식으로 발음해 보면
Yo llevo llave y cerveza a Cartagena.
요 예보 야베 이 르베 아 카르타나 /
죠 제보 자베 이 르베 아 카르타
* 여기서 세르베사의 C / Z 발음은 번데기 발음(ɵ)이며, 카르타헤나의 ㅎ발음은 가래 끓듯 목구멍에서부터 나는 강한 소리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본토 스페인어는 번데기 발음과 강한ㅎ 때문에 중남미 스페인어보다 발음을 익히기가 훨씬 어렵다.


2. 위의 문장을 콜롬비아식으로 발음해 보면
Yo llevo llave y cerveza a Cartagena.
죠 제보 자베 이 세르베사 아 카르타헤나
* Y/LL 발음으로 소리난다는 것만 주의하고 그냥 읽으면 된다. 콜롬비아식 특히 보고타의 스페인어 회화는 너무 빠르지 않고 정확한 발음에, 특이한 억양이 없어 흔히 중남미 스페인어의 스탠다드로 여겨진다.

3. 위의 문장을 아르헨티나식으로 발음해 보면
Yo llevo llave y cerveza a Cartagena.
쇼 셰보 샤베 이 세르베사 아 카르타~나
Y/LL 발음으로 하여 날카롭고 ㅎ발음이 강하다. 거기다 문장의 끝을 올려 끄는 특유의 억양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스페인어가 독특한 것은 19세기에 많이 이주해 온 이태리 사람들의 영향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Argentino(아르헨티노)라는 단어도 아르헨티나 식으로 읽으면 ‘아르헨~노’가 된다. 더구나 아르헨티나에서는 스페인어의 2인칭 대명사인 tú보다 vos라는 독특한 단어를 사용하고 이에 따른 동사변화형을 따로 외워야 한다. 

스페인어를 욕심내어 배울 생각이라면 유별난 발음과 억양, vos 2인칭 대명사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하라고 추천하기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어 전공자들이 어학연수지로 왜 아르헨티나를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필리핀에 가서 따갈로그식 영어를 배워오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 베네수엘라 스페인어도 아르헨티나 스페인어와 억양이 비슷한데, Y/LL 발음을 ㅅ으로 하지는 않는다.

간이 한국어-스페인어 사전 (여행용)

여행용 한-스페인어 사전 (2008년 8월 15일 버전)
제작자: ㄷㅏㄴㅣ

* 남미여행을 시작한 2005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자료입니다. A4지 6장에 여행위주의 필수 단어 1400여개를 모았습니다.

* 중남미 여행에 최적화하여 콜롬비아 보고타의 스페인어를 기본으로 제작하였습니다.

* 양면인쇄하면 A4지 3장에 나옵니다. 2벌 이상 뽑아서 공부하다 지저분해지면 교체하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원본은 아래아한글 2007 버전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워드버전은 워드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줄이 깔끔하게 맞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한글 버전을 사용해주세요.

* A4지 1장이 추가될 때마다(약 200단어) 새로 배포할 나올 계획입니다만, 현재로서는 다음 버전이 언제 나올지 불확실합니다.

*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자료이므로, 배포시에는 제작자와 출처를 꼭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 참조: Oxford English/Spanish Dictionary, Merriam-Webster English/Spanish Dictionary를 기본으로(90%이상), 아래아한글의 엣센스 한영사전, 기타 한국어-스페인어 여행회화집 2권(현재 가지고 있지 않은 관계로 출판사/저자 불명) 등을 참고하여 제작(2005년 5월~2008년 8월 15일)

* 기타: 오류나 추가하고 싶은 단어 지적 환영합니다. 중남미 여행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 허락없이 상업적 사용을 금합니다.


 

* 다운로드


어도비 PDF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