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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아마존

[콜롬비아] 아마존의 야구아(Yagua)족 방문기 #2


더이상 울창할 수가 없다…
가이드아저씨(현지 원주민)가 이런 곳에 캠프를 치고 잠을 자자고 한다.
 
 어떻게? 바로 이렇게!! 즉석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집을 만들어버린다.
덩굴을 주워다 끈처럼 묶고 지붕에는 거대한 나뭇잎을 덮는다.
완전 100% 무공해 자연집의 탄생… 단 30분 만에.
 
 완전 감탄해버렸다. 이 사람들이 축적해온 삶의 양식과 문화…
저 두집 짓는데 1시간이 채 안걸렸다.
지붕에 덮은 나뭇잎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탈색된다.
엄청난 폭우에도 불구하고 저 집안에는 비 한방울도 안들어왔다.
 
다음날 30m쯤 떨어진 곳에 사슴이 자고간 흔적이 있었다.
인간과 짐승이 정글에서 만나는 경우 서로 두려워해서 웬만하면 먼저 공격 안한다고…
가이드는 그래도 긴장해서 마체떼(칼)을 손에 쥐고 잤다고 했다.
정글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정글의 살인(?)개미. 성인의 손가락 두마디만큼 크며,
물리면 엄청 가려워하다 죽을수도 있다고 한다.
 
 
아나콘다의 집… 가운데 구멍이 아나콘다가 들락거리는 곳이다.
사람 머리통만한 크기, 실제로 맞닥뜨렸으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치클나무. 저 하얀 것이 껌(치클)의 원료이다.
그냥 먹을수도 있다. 그리 달지도 않고 삼삼한 맛…
고무제품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한다.
 
 
물나무(?). 자른 가지 끝으로 깨끗한 물이 뚝뚝 떨어진다.
정글에서 길을 잃거나 해서 물이 부족하면 이 나무를 잘라 마신다고.
 
 
개미를 잡아먹고 사는 티란툴라, 거미와는 다른 종류이다.
사람 주먹만한 놈이라 겁먹었는데 의외로 위험하진 않다고.
 
 
그 유명한 피라냐의 등장!! 한번 물리면 사람손가락도 잘린다고.
그러나 아마존 강에서 수영할때는 큰 문제없다고 한다.
몸에 피 흘리는 상처만 없다면…
 
 낚시 다녀온 아낙네들도 오후엔 다같이 모여 축구에 열중한다.
정말 여기가 남미로구나, 축구 즐기기에는 남녀노소가 따로없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날 쳐다보던 원주민 소녀,
카메라를 들이대니 수줍어한다.
 
 마을의 한가로운 오후. 오른쪽에선 열심히 전통의상과 장신구를 만들고 있다.
 
 
갑자기 마을에 출현한 거북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
거북이 잡는 광경은 보지 말았어야 했다…
 
두려워서 머리니 다리니 꽁꽁 집어넣는 거북이의
뱃가죽을 뜯어내고 내장을 바로 끄집어낸다.
중간에 칼로 몇번 더 찌르기도 한다… 너무나도 끔찍한 광경이었다.
 
외면하려는 나에게 라파엘이 또 묻는다.
“거북이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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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와서 정글투어 권유하는 가이드들에게
“나 벌써 야구아족 마을에 가서 5일있다 왔어!” 하니 그들도 놀란다.
짜여진 정글투어로는 부족 잠시 방문해서 사진이나 찍고 오는게 고작이기에.
 
아마존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언제 어디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진짜 정글.
계획했던 아나콘다와 악어 등을 다 보진 못했지만, 그 느낌을 체험한 것으로 충분.
 
거친 자연과 그 속에서 꿋꿋하게 삶을 영유하는 인간…
값진 경험이었다. 비록 두번 하라면 못하겠지만 말이다.


 

[콜롬비아] 아마존의 야구아(Yagua)족 방문기 #1


콜롬비아의 아마존 주도 레티시아(Leticia) 근교에는 많은 원주민들이 살고있다.
대표적인 부족은 야구아(Yaguas)티쿠나(Tikunas).

얼떨결에 방문해서 4박 5일동안 있었던 야구아족 마을과 아마존 생활을 소개한다.
 
 레티시아로부터 2시간을 아마존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더이상 콜롬비아가 아닌 페루… 다시 우회전하여 콜롬비아로 돌아가는 순간.


카누를 젓고 있는 야구아족의 라파엘, 처음엔 그냥 로컬가이드인줄 알았다.
일상어도 스페인어를 쓰고 옷도 세련되게 입길래…
 
 외부로 나갔다 돌아오는 야구아족 사람들,
마을과 두시간 거리의 레티시아가 이들에겐 세상의 전부다.
 
 
원숭이섬에서 찍은 원숭이 사진.
원숭이섬에 원숭이는 더이상 없다고 가이드북에 써 있었지만…
 
바나나를 들고 있으니 수십마리가 어깨위로 기어올라온다.
가이드가 뱀을 꺼내들자 비명을 지르며 나무위로 도망가버린 그들.
 
 

이 거대한 나무를 두들기면 그 소리가 2~3km 밖까지 들린다고 한다.
가이드왈 일명 정글의 전화… 사람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이 연꽃 같은 식물은 다 자라면 7kg가 나간다고 한다.
사람이 그 위를 걸어다니는 것도 가능…
주위에 악어가 많은데 낮엔 더워서 물속에서 머리만 내밀고 잔다.

이 식물 주위에서 얼마전 7m짜리 악어가 잡혔단다.
머리만 1m 가까웠다고, 경악해서 여러번 물어보았으나 진짜라고 한다.
너무 크고 위험해서 사람들이 사냥해죽였다고.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사냥무기, 정글의 독침
정글에서 채취한 독을 묻힌 침을 넣고 입으로 발사한다.
그냥 가볍게 5~6m 이상 날아가는데 놀라버렸다.
 
주로 나무 위의 원숭이를 사냥할때 쓴다고.
원숭이도 먹냐고 물었더니 가이드가 되묻는다.
“원숭이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어?”
 
 
야구아족 전통의상. 요즘은 특별한 날이나 관광객을 위해서만 입는다고.
한사람 사진찍는데 1천페소(약 5백원)다.
미리 저렇게 차려입고 1천페소라는데 안찍어줄수도 없고 참…
 
처음엔 전통의상도 평소에 안 입으면서 무슨 원주민이냐고 실망했는데
지내보니 꼭 그런건 아니었다. 우리도 평소에 한복 안 입지 않는가…
 
 물고기 잡으러 갔다 돌아오는 아낙네들.
아침부터 다들 사냥을 나갔다가 오후에 돌아와서 쉰다.
일반 문명인(?)들의 패턴과 별 다를 바가 없다.
 
남자는 주로 사냥을 나가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쉬운 낚시를 나가는 듯…
 
 멀리서 고개만 내밀고 들어가는 돌고래.
이날 수십마리를 보았으나 사진 찍기가 너무 어려웠다… 망할 놈의 오토포커스.
할 수 없이 동영상으로 찍고 제일 잘 나온 부분을 캡쳐했다.
 
돌고래가 얼마나 똑똑한지 감탄하고 말았다.
물위에서 휘파람을 불면 사람이 부르는줄 알고 나오는 그들…
1년전만 해도 카누 앞까지 와서 점프하고 가끔 배를 들이받아 뒤집기도 했었다는데,
사람들이 불러서 돌고래가 나오면 잡아다 박제를 만들어 미국에 판단다.
 
요즘은 돌고래가 무서워서 배 근처로 오지를 않는다.
대체 얼마나 많이 잡아댔기에… 항상 어딜가나 미국이 문제다.
 
 
어른들이 사냥하러 나가면 마을은 꼬마들 차지.
누가 남미 아니랄까봐 이런 오지의 원주민 마을에서까지 축구를.
 

정글의 대못(?)나무. 이 거대한 나무의 껍질은 전부 대못과 같이 뾰족하고
단단한 것으로 둘러쌓여있다.
 
 
정글의 독초.
베어서 들고있는 부분에서 나오는 액을 침에 묻혀서 원숭이 사냥할 때 쓴다.
피부에만 닿아도 미친듯이 괴롭다고.
 
 
정글 더 깊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정말 울창한… 개인적으로 트레킹 많이 한 편인데도
그동안 가봤던 어떤 산보다도 식물이 많았다.

“열대우림”이란 말이 실감나는 이곳, 아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