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슬럼가를 체험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 이 글은 "5불당"이라는 여행동호회에 올렸던 글입니다. 한 여행자가 중남미에서 슬럼가에서 무료숙식 제공받으며 다녔다고 주장하고, 다른 여행자들에게 슬럼가 등 위험지역을 체험해보라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기에 반박차 썼던 글인데, 남미여행 하기 전에 한번쯤 읽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 블로그에도 소개합니다.



다른 분들도 아래 공지로 올라온 “여행중 신변안전”에 관한 글과 바로 밑의 글의 미묘한 부조화를 느끼셨는지요? 위험한 곳일수록 더욱 더 구경해봐야 한다, 일부러 위조지폐도 바꿔봐라 등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내용이 정보나 여행자 수칙처럼 포장되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되어 배낭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안전에 대해 깊게 한 번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부족한 글이라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특히 위험한 지역인 중남미 위주로, 밑에 올라온 글을 반박 설명하겠습니다.



1. 위험한 곳이라면 당연히 구경해봐야 한다? 슬럼가도 버스 타고 지나가면 안전하다?

밑에 H님이 쓰신 글을 보면 위험지구일수록 꼭 들러봐야 하며, 슬럼가 같은 곳도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 안전하다며 다른 여행자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슬럼가를 지나가는 버스에 탑승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슬럼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남미에서는 현지 버스에서 강도가 그냥 일상생활입니다. 태양여관 스탭인 마이콜의 경우 지금까지 버스(콜렉티보) 안에서 핸드폰만 5번을 강도/도난 당했고, 어떤 날은 신발을 벗겨가서 맨발로 집에 간 적도 있습니다.

또 다른 스탭인 안드레아의 경우 오후 4시에 버스 안에 혼자 있었는데 버스 기사 일당이 납치를 시도하여, 엉뚱한 곳으로 루트를 변경했습니다. 안드레아가 유리창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자 주위사람들이 신호대기중인 버스 유리창을 깨고 구조한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안드레아는 절대로 콜렉티보 안타고 항상 조금 비싸도 트란스밀레니오(보고타의 지하철식 버스)를 탑니다.)

보고타 치안만 이런 수준인 게 아닙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보고타 외의 기타 중남미 도시에 비하면 보고타 치안은 “안전한 편”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태양여관 스탭인 두 사람 다 보고타 외곽의 변두리(슬럼가는 아닙니다) 쪽에 거주하여 이런 일들을 도심가 사람들보다 자주 겪는데, 진짜 슬럼가를 버스 타고 지나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한 번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을 보시면 중간에 주인공이 버스 안에서 강도를 시도하려다가 포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슬럼가에 사는 현지인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유혹에서 시험받을까요. 돈이 그리 많지 않은 현지인끼리도 터는데 하물며 카메라, 달러 현찰, 노트북 등을 들고 다니는 외국인을 본다면...



2. 남미의 진짜 슬럼가란 어떤 곳인가?

밑에 H님이 쓰신 옛날 글 중에 카라카스 빈민촌 친구집에서 묵었다는(그렇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잠깐 나옵니다. 그렇다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슬럼가란 어떤 곳인지 한 번 이야기해 볼까요?

제가 모로꼬이 해변에서 알게 된 베네수엘라 친구집에 초대받아 카라카스로 갔을 때, 이 친구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카라카스의 여러 곳을 구경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때 친구가 먼 발치에서 산등성이 하나를 가리키면서 “저쪽이 베네수엘라에서 제일 위험한 슬럼가다”라고 하더군요. “보다시피 언덕에 집들이 네다섯개가 다닥다닥 쌓인 형태로 붙어있는데 입구가 대부분 하나다. 저 안에서 여러 다른 가구들이 어떻게들 먹고 사는지 도대체 상상도 할 수 없다”기에 놀랐는데, 이어지는 말이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슬럼가에 다섯 형제가 있으면 다 창녀 아니면 강도가 된다. 여 자 셋에 남자 둘이면 여자 둘은 창녀, 남자 하나는 살인자, 다른 남자는 강도가 되고 남은 여자애 하나만 대학 간다. 남자 셋에 여자 둘이면 여자 둘은 창녀, 남자 하나는 살인자, 다른 남자는 강도가 되고 남은 남자애 하나만 대학 간다. 이모나 삼촌들이 몸 팔고 살인하는 걸 보고 자란 사람들이라 저런 삶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 리고 카라카스내 슬럼가에 사는 사람들의 인구수는 총 백만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 참고로 저의 스페인어 회화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위의 내용은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입니다.)

남미사랑 민박의 주인장이신 덩헌님의 경우, 운전 중에 저 슬럼가 구역을 통과하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옆자리에 베네수엘라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문 다 걸어 잠그고, 절대 속도 늦추지 말고, 최단시간에 통과하라!”고 해서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에서 브레이크 한번 안 밟고 지나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 시티 오브 갓 영화에도 나오지만, 슬럼가에서 차가 정지하는 경우 바로 총을 들이대고 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빈민촌과 아주 흡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 볼리비아 라파스 일부지역, 그리고 콜롬비아 보고타 남쪽(Sur) 지역입니다. 한 마디로 남미에 수도없이 널려있는게 슬럼가입니다.

H님은 여행할 때마다 빈민촌 아이들을 방문하고 현지인집에서 투숙하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스스로 여러번 밝히시고 있는데... 아마 다음 셋중 하나의 경우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번의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슬럼가 현지인집에서 묵었다는 이야기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
2) 본인은 묵은 곳이 슬럼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일반 거주구역이었다.
3) 슬럼가에서 묵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이고 아무런 일도 안 당했다면, 기적이 일어났다.

중남미는 광의의 개념으로 보면, 우범지대와 안전지대의 구별이 아주 모호한 곳입니다. 범죄의 빈도수 차이만 있지 범죄가 일상화 되어 있는 곳입니다. 태어나서 아직 강도를 본 적이 없다고요? 남미에서 밤 12시에 길거리 혼자 걸으면 바로 눈앞에 출현할 겁니다.

“교민” 레벨에서 말하는 것들 여행자들은 대부분 넘겨 들으시는데, “교민”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실제로 일어난 일들입니다. 반대로 경우로 예를 들어볼까요. 여러분의 외국인 여성친구가 한국에 여행왔는데, 연쇄강간살인범 출몰지역이 싸다고 거기 가서 묵겠다고 합니다. 이 친구는 어차피 한국말도 모르고 외국인이니까 별 위험도 못 느껴서 그쪽에 숙소 정해서 가려고 하는데, 여러분이라면 이 친구에게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은채 그냥 그 우범지대에서 묵도록 내버려두실 수 있을까요? (가능하면 거기 가지 마라, 꼭 간다면 밤 늦게 절대 걸어다니지 마라, 호신용품을 준비해라 등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지요)

물론, 도난이나 강도에 대한 걱정으로 지나치게 움츠러 있다면 여행 자체가 불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상식선에서 행동하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혹여나 잘못된 정보를 읽고 “남미 슬럼가 한번 체험해 볼까? 버스 타고 지나가면 안전하다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단 한 분도 없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중남미 슬럼가를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영화로 대리만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를 영화화 한 것이지만 실화구요. 중남미 대부분의 시골마을에서도 한두 가구는 약장사를 할 정도로 마약이 보편화 되어있는 것이 실상입니다. 시골에서는 식량부족으로 배고픔을 참기 위해 대마초나 약을 하는 경우도 있고, 슬럼가 지나가면 대낮에 본드를 부는 청소년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싸구려 마약에는 시멘트를 섞기 때문에 뇌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동네마다 적지 않습니다. 저는 타간가에서 실제로 그런 사람과 마약관련 상인들을 눈앞에서 본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은 하루 1달러 이하로 온가족이 생활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사람들 사는 곳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중남미에서는 대도시 시골 등 어디를 가나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게 상식 중 상식입니다.

월 70USD 벌어서 6명이 매일 바나나에 버터 발라 먹는 가족을 보신 적이 있나요? 완전 시골이나 슬럼가도 아니고, 콜롬비아 타간가 호텔에서 일하는 한 친구 이야기입니다. 바나나에 버터 발라먹으면 허기를 덜 느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타간가에는 직업이 없는 사람이 전체 인구중 반이 넘습니다.

정말 이런 사람들보다 더욱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빈민촌에 가서 그들이 주는 음식을 공짜로 받아먹고 자고 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차마 목구멍을 못 넘길 것 같은데요... (이 경우도 아마 2번(진짜 빈민촌을 아직 못 가봤다)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여행다니면서 진짜 큰 탈 한번 없었다는게... 진짜 위험한 데를 아직 못가본 거죠... 그리고 만약 갔었다고 해도 자랑스럽게 인터넷에 적을 내용은 아닐겁니다. 살아나온게 다행일테니까요...)



3. 위조지폐도 기념 삼아 일부러 한번 바꿔보자?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어떤 여행자가 겪은 일입니다. 터미널에서 달러 환전상을 따라서 한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환전상이 달러를 받고 중간에 볼리바르 화를 세면서 가짜돈을 바꿔치기 하는걸 보았답니다.


“왜 사기치느냐, 내 돈 도로 돌려줘라”라고 하니 환전상과 일행 2명, 총 3명이 사기 아니라고 하며 달러 못 돌려준다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더랍니다.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할 것 같은 분위기에 당황한 이 여행자 분(덩치가 크고 완력이 좋은 분입니다), 환전상 머리를 잡아 책상에 박고 휴대하던 호신용 칼로 위협하여 달러를 나꿔채고 그 즉시 죽을 듯이 뛰어 숙소로 돌아가 짐을 챙긴후 카라카스를 떠났다고 합니다. (* 다른 분들은 절대로 이 분 흉내 내시면 안 됩니다. 제가 아는 여행자 중에서는 강도와 싸우다 등에 칼을 맞은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남미에서 거리 환전상을 이용하는 것은 “나 털어가세요”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공식 환전소를 들어갔다 나와도 보고 있다가 쫓아와서 강도질을 하는 마당에... 운이 좋아야 돈만 사기당하는 거고, 까딱하면 “다 털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경우 터미널에서 만난 환전상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대단히 위험합니다. 콜롬비아에서 넘어가는 경우 콜롬비아 국경쪽 터미널에는 공개된 장소에 환전소들이 있으므로, 환율이 조금 손해라도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 화폐를 조금만 바꿔간 후, 베네수엘라에서는 항상 터미널이 아닌 숙소에 도착해서 환전이 어디서 가능한지 물어보고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에 언급한 저 여행자의 이야기도 그야말로 “술자리에서 무용담”으로 들은 것이지, 저 분 블로그나 정보글에서 과시성을 띤 채 자랑삼아 적으신 글은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게 다른 사람을 상대로 글을 쓰는 사람의 “기본” 아닐까요? 자기자랑겸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지 정보 올리는데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 혼동과 위험을 안겨주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배낭여행 안전에 대해 너무 몰상식한 글에 반박하느라, 너무 심각한 이야기만 쓴 것 같네요...
아래는 분위기 전환 겸 마무리 글입니다.

장기여행자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강한 가치관이 있습니다. 어쩌면 여행자란 모두 ‘자아’가 지나치게 발달한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여행이 길어지면서 겸손해지고 인격도 성숙하면 좋겠지만 반대로 편협해질 수도 있는 게 사람이죠.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한창 장기여행할 때, 저는 취사도구와 정수기를 들고 다녔던 사람입니다. 항상 휴대용정수기에 수돗물 받아서 먹느라 1년반 동안 물값이 아예 안들었구요. 이집트에서 샀던 휴대용전열기로 밥도 해먹고 커피도 끓여먹고, 아침은 무조건 커피 한잔에 빵 몇조각 등 온갖 궁상을 다 떨었죠.

원래 생각했던 일정보다 더 여행을 하고 싶고, 돈은 없고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만... 그런 하드한 여행의 결과물로 76->60kg까지 빠진 몸무게와 망가져버린 육체를 얻었습니다. (물론 여행 끝난 후에는 다 회복되었지요.)

이집트 여행 초기만 해도 저는 콜라를 꼭 1.5리터 짜리로 사먹었습니다. 그러다 캔 콜라를 그때그때 사먹는 여행자를 처음 보고 경악했죠. “장기여행자가 비싼 캔 음료수를 사먹다니!” 그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방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난 돈 아낀다고 1.5리터 콜라 사서 먹는 사람 첨 봐요. 목 마를 때 시원하게 마시는 게 음료수지, 싸게 먹는다고 김 빠지고 뜨거워진 콜라 먹는 게 바보짓 아니에요?”

둔기로 머리를 맞은 것 같더군요. 그 당시만 해도 장기여행자들끼리 만나면 누가 더 여행을 오래했니, 누가 돈을 더 적게 쓰고 다니니, 자기가 여행한 곳이 제일로 좋았다느니 은근히 경쟁하던 때였거든요. 생각해보니 스스로 처지가 참 우습더군요. 이집트처럼 물가가 싼 곳에서(당시 콜라 한 캔은 카이로에서
약 200원, 다합 등 관광지에서 바가지 써도 400~600원) 아낀다고 온갖 궁상 다 떨고 유럽 같은데선 박물관 입장에 건당 만원씩 썼으니까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다음부터는 저도 뜨겁고 김 빠진 콜라 더 이상 먹기 싫더군요. 그때그때 목 마를 때 콜라 작은 걸로 사서 마십니다. 둘다 일장일단은 있지요. 무조건 돈을 아끼는 것이 목적이라면 1.5리터 콜라, 필요할 때 욕구충족(?)을 극대화하려면 캔 콜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콜라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장기여행하면서 갈증을 느끼는 순간에 이 재미있는 질문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

모두들 항상 안전하게, 사고 없이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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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9 15:02 2009/03/19 15:02





ㄷㅏㄴㅣ

남미여행 준비하기 - 루트짜기/일정편 (1)





이동경로를 미리 예상하여 루트를 짜는 것은 여행준비의 기본이다. 남미대륙은 크기부터 다른 여행지와 비교되며 여행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정형화된 루트를 소개하기는 어렵다. 여기서는 남미의 주요여행지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 등을 기준으로 편의상 유럽여행처럼 반시계방향 루트시계방향 루트를 소개한다.


1. 반시계방향 루트


-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루트이다. 중남미에서 스페인어가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진 롬비아에서 스페인어를 익히고, 살사댄스 등 라틴문화를 접한 후 관광지 위주로 여행하는 패턴이다. 일정에 따라 에콰도르나 브라질은 제외할 수 있다. 에콰도르를 제외하는 경우 항공편으로 보고타→리마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육로를 이용하기도 한다(보고타→리마행 직행버스 77시간 소요). 여행 마무리 시점에 브라질에 들어가는 대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웃할 수도 있다.


2. 시계방향 루트


-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여행 시작시점에 브라질 관광도시를 찍고 아르헨티나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루트이다. 콜롬비아가 살사라면 아르헨티나에서는 탱고로 대표되는 또 다른 라틴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 루트로 여행할 때 주의할 점은 아르헨티나식 사투리 스페인어. 표준 스페인어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식 발음이나 억양이 배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다. 스페인어를 욕심내서 배우고 싶다면 추천하기 어려운 루트. 일정이 짧거나 이미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배운 경우 추천한다. 역시 일정이 짧은 경우 브라질을 제외하고 아르헨티나부터 시작하거나 에콰도르를 빼고 페루에서 콜롬비아로 바로 이동하기도 한다.


3. 남미일주 루트

롬비아→베네수엘라→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혹은
브라질→베네수엘라→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남미를 일주하는 경우 브라질 남부와 북부 사이 이동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드물게 이용되는 루트이다.


4. 3개국 루트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 혹은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2~3개월 이내의 일정으로 남미를 여행하는 경우 3개국 정도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아예 남미여행 두 번 올 생각하고 절반씩 여행하라는 것이다. 이 경우 이동도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in/out을 같게 하여 항공권을 발권해도 무리없다. 브라질 상파울로 in/out의 경우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등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콜롬비아 보고타 in/out의 경우 콜롬비아→페루(항공편 이동)→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와 같은 식으로 이동할 수 있다.


* 지금까지 한국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던 루트

지금까지는 시계방향/반시계방향으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까지 여행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최근 콜롬비아의 치안이 급속히 좋아지면서 콜롬비아가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중 다른 여행자로부터 콜롬비아의 매력을 듣고 짧은 일정으로 무리해서 방문하다 후회하는 여행자들이 많으니, 가급적 처음부터 루트짤 때 콜롬비아를 염두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 남미여행에서 비교적 기피되는 나라들

브라질: 살인적인 물가, 포르투갈어의 압박, 엄청난 이동시간, 치안문제 등
베네수엘라: 엄청난 인플레와 환율불안정, 부패한 경찰의 뇌물요구
파라과이/우루과이/기아나 등: 특별한 매력이 없음.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섬을 제외하고는 다른 여행지보다 매력 떨어짐.

일정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 위의 나라들 비중을 줄이거나 빼 버릴 수 있다.


* 루트상 이동은 대부분 버스를 통한 육로 이동

남미여행의 특성상 이동이 잦고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경비절약 측면에서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구간에 따라서 버스편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경우(예: 우수아이아→부에노스 아이레스 약 48시간)나 일정에 쫓기는 경우 중간중간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 남미여행 시작도시와 끝도시는 다르게

남미여행 준비하기 - 항공편에서 가능하면 편도로 들어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는데, 대부분의 여행자가 일정에 여유가 없어 편도입국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항공권을 발권할 시점에 루트를 정해야 한다면, 상파울로 in/보고타 out과 같은 식으로 여행시작도시와 끝도시를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 설명한 것처럼 항공권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in/out이 같게 발권하면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남미를 일주해서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결코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


* 여행 시작도시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라

스페인어 실력여부에 따라 남미여행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날 수 있다. 싸이/블로그질용 사진만이 여행의 목적이 아니라면 반드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여행을 시작할 것. 한국에서 미리 공부하는 경우 그만큼 현지적응이 빨라진다. 여행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 말문이 터지는데 2~3개월이 걸리는데, 한국 여행자들은 대부분 2~3개월 안에 여행을 마무리하므로 겉핥기 수준의 여행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도 못하는데 무슨 스페인어...” 이것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변명이다. 그런 자세의 여행자는 한국사람과 모여다니면서 셀카 찍는 것 이외 더 이상 아무 것도 얻어갈 수 없다. 남미에서는 외국여행자들끼리도 스페인어 연습하려고 일상생활에 스페인어를 쓰는 것이 보통이며, 세계적으로 스페인어처럼 쉬운 언어도 없고 또한 스페인어 실력은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지니 여행중 열심히 배우시기를 권한다.


* 스페인어 때문에 과테말라(안티구아) 일정을 넣는 것은 말리고 싶다

중미 과테말라의 안티구아가 스페인어 학습의 성지처럼 이름이 나 있는데, 실제로는 현지 교육수준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기 때문에 추천하기가 어렵다. 안티구아의 장점은 오로지 가격(스페인어 강습료) 밖에 없는데, 스페인어를 배운다고 일부러 과테말라를 들렀다 남미로 오는 경우 추가 항공료와 교육수준을 생각하면 절대 저렴한 것이 아니다. 남미여행 준비하기-스페인어편에서 안티구아와 남미 기타지역에서 스페인어 배우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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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3 12:38 2008/11/23 12:38





ㄷㅏㄴㅣ

남미여행 준비하기 - 안전편 (3)






- 리오데자네이로 할렘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충격적인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


최근에 여행자 사이에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몇가지 소개해본다. 그 여행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있어 당사자들의 양해를 미리 구하지 못했음은 유감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일로 피해당하는 것을 미리 막는게 더 의미있으리라 믿어 여기에 소개한다.


1. 쿠바를 여행하다 소매치기로 현금을 모두 잃은 여성여행자 A

쿠바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이 제한되어 있어 가져간 달러를 주어진 일정안에 다 쓰고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A는 현금을 융통할 방법이 없어 빈털터리로 출국일까지 쿠바에 머물러야 했다. 같이 여행하던 일행은 현금이 전혀 없는 A를 쿠바 아바나에 남겨두고 다음 목적지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후, 인터넷 여행커뮤니티에 소매치기 당한 여행자를 도와달라는 글을 남겼는데, 그 글에는 A의 이름조차 소개되어 있지 않았다.

- 이런 케이스를 글쓴이가 알고 있는 것이 쿠바에서만 3건 정도 된다. 쿠바에서 일정이 꼬인 경우 현금을 수급할 방법이 없고, 그런 상황에 처한 일부 여성여행자들이 쿠바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숙식을 해결하고는 "쿠바가 너무 좋다"라고 소문을 내고 있다. 다른 여성여행자들이 이들의 경험담을 듣고 부러워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쿠바사람이 특별히 친절해서 그렇다기보다 그녀들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며, 스스로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현명한 것이다.

위에 언급한 여행자 그룹의 경우, 어떠한 경우라도 같이 여행하던 일행이 돈도 없는데 혼자 내버려두고 떠나는 일은 피해야 하지 않았을까? 본인의 신용카드로 A의 비행기티켓을 사서 일단 다음 목적지로 같이 이동하고, 원래 가지고 있던 A의 비행기 티켓을 환불받던지, 아니면 본인의 출국날짜를 늦추고 같이 있어주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이다. 최소한, 도와달라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면 A의 이름 정도는 밝혀야 하지 않았을까?


2. 남미를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하고 현지인집에서 무료숙박하며 여행하겠다는 여성여행자 B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B의 예상경비 글을 보고 "남미여행에는 한달에 최소 120만원을 잡아야 한다"(물론 현 시점에서는 환율변동 때문에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B의 계획을 보니 히치하이킹+현지인숙박(현지에서 사귄 사람 집에 무료로 투숙하는 것) 콤보로 한달에 80만원 정도의 경비만 잡고 여행을 하겠다는 것이다.


글쓴이가 너무 위험하다 싶어 "남미에서 히치하이킹과 현지인숙박은 자살행위"라며 수차례 말리는 글을 썼지만, B의 대답은 "각자 여행스타일에 따른 위험은 스스로 감수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B는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며 영어도 못한다고 했고, 같은 이유로 영어 가이드북을 볼 수 없어 여행중 그때그때 생각나는 질문을 여행커뮤니티에 올리며 다니는데, 남미현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비자가 필요한 나라를 물을 정도로 전혀 여행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더더욱 문제인 것은 B가 여행기를 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비야씨의 여행소설(많은 부분이 과장되어 있고 내용의 대부분이 자화자찬인)을 읽고 그녀를 따라하다가 봉변을 당하는 여성여행자가 적지 않음이 공공연한 비밀인데, 만약 B가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한 남미"와 같은 책이라도 내고 누군가 그것을 따라하다가 사고를 당한다면 그 책임을 과연 누가 져야하는 것일까?

글쓴이가 1개월 일정으로 베네수엘라 여행중에 본 현지인 실종신고 포스터가 3개인데, 3명다 젊은 여자였고 그 중 한명은 포스터 상의 나이 뒷자리가 바뀌어있었다. 즉 실종되고 1년 넘게 소식이 없다는 것이며, "살아있는 그녀를 만나기 원합니다(Queremos encontrarla viva)"라고 쓰여진 문구가 압권이었다. 베네수엘라보다 훨씬 안전한 콜롬비아에서 실종포스터는 주로 애완동물에 관한 것이지만, 2년 반을 체류하면서 이곳에서도 여성실종포스터를 한 번 본 적이 있다.

현지인들도 실종 살인이 빈번한 이런 곳에서 이동비를 아끼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하고,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처음 보는 현지인 집에 재워달라고 한다? ... 이런 문제에 대한 결론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직접 내리시기 바란다.


* 가능하면 여행하면서 "현지인 집에서 무료숙박"과 같은 허황된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행중 우연한 기회로 좋은 현지인 친구를 사귀는 인연이 생기면 모르겠으나,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경비로 줄여 잡고 여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하지 않는 것”과 같다.



* Couchsurfing.com 등 무료숙박을 주선해주는 사이트도 있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자발적인 현지인 무료숙박을 주선해주는 사이트로 유명한 Couchsurfing이지만 10곳 정도 연락해야 2군데 정도에서 답이 오며, 다음 도시로 이동하기에 앞서 한두달 전에 미리 섭외해놓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더욱이 Couchsufring의 회원이 되면 자신의 집도 다른 여행자들에게 내주어야 하는데, Couchsurfing 애용자 중에서 이런 책임의식이 있는 여행자를 본 적이 없다. (영국아가씨 하나는 Couchsurfing으로 무료숙박만 얻고, 본인은 다른 여행자에게 무료숙박을 제공하기 싫어 여행 끝나고 귀국하면 Couchsurfing을 탈퇴해버리겠다고 했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기억하라.

공짜를 바라는 여행자에게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가가 돌아옴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것이 신변의 위협이든, 또 다른 책임감이든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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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9 06:31 2008/11/19 06:31





ㄷㅏㄴㅣ

남미여행 준비하기 - 안전편 (2)






- 칠레의 발파라이소. 이렇게 예쁜 도시지만 소매치기로도 악명 높다.


남미가 여행하기에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1)편에서 살펴보았다.
그러면 남미를 여행하면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여행자 수칙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1. 상식선에서 행동하라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상황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늦은 밤 돌아다니지 않기, 위험지구 돌아다니지 않기, 귀중품 가지고 다니지 않기,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기, 다른 여행자와 그룹을 지어 이동하기 등 상식선에서만 행동해도 대부분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2. 현지 상황을 체크하라
숙소를 나서기 전 현지인에게 치안상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느 지역이 피해야 하는 위험지역인지, 최근 치안상황은 어떠한지 등. 남미 대도시의 경우 대부분의 최저가 배낭여행자 숙소는 우범지대에 밀집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이드북에서는 이런 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호텔종업원 등 현지인에게 안전을 체크할 것.

3. 강도 대비 약간의 현금을 소지하라
남미에서 강도와 마주쳤을 때, 대부분의 경우는 아주 적은 돈으로 큰 문제없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달러 정도를 이런 용도로 소지하고 있다가 강도가 위협할 경우 주면 순순히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 현금은 분산해서 보관하고, 몸에 소지하는 돈의 액수는 그날 필요한 경비+강도 대비 정도만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4. 도시간 이동시 야간버스를 이용하라
낯선 곳에 처음 가는 경우 밤에 도착하는 것보다 낮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밤 11시에 터미널 도착하여 택시잡고 숙소까지 찾아간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때는 야간버스를 타고 주간에 도착하는 것을 권한다. 이동거리가 짧은 경우에는 아침 일찍 출발하여 낮시간 동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

5. 합승택시를 조심하라
사람이 모이면 출발하는 택시(꼴렉티보, 뽀르 뿌에스또 등)를 이용하는 경우 동행하는 사람들을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버스를 타고 국경근처 터미널까지 왔는데, 국경까지 다시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 경우 택시 안의 승객들이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이면 안심할 수 있으나, 전혀 모르는 경우 그 택시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남미에서 빈번한 수법으로 택시기사와 가짜승객 일행이 한 명만 타면 바로 출발한다면서, 승객이 타면 외진 곳으로 데리고 가서 터는 유형이다. 특히 밤에 도착하는 경우, 남미 현지인들 또한 택시를 타지 않고 터미널에서 날이 샐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니 주의할 것.

6. 콜택시를 애용하라
남미에서는 택시는 가능한 한 주간에 이용하고, 콜택시가 가능한 지역이면 길에서 잡지 말고 무조건 콜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호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콜택시를 요청하면 쉽게 불러주며, 아주 약간의 추가요금으로 안전이 보장된다. 공항이나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경우 선불택시 등의 시스템을 이용해도 안전하다. 남미전역에 가짜 택시가 존재하고 지역에 따라 극성이니(페루 리마 등) 현지인에게 진짜 택시와 가짜 택시 구별법 등을 확인해 둘 것.

7. 주변경계를 자주 살펴라
미리 경계하고 대비하는 여행자는 도둑입장에서도 쉽게 다가서기 힘들다. 혼자 이동하는 경우 주위를 자주 둘러볼 필요가 있으며, 누군가가 가까이 오려고 하면 미리 피하거나 가까운 가게에 들어가는 식으로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8. 고가품은 필요할 때만 사용하라
남미에서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 찍는 것은 “어서 털어가세요” 하는 것과 같다. 카메라는 카메라집이나 가방에 넣었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찍고 다시 집어넣는 것이 좋다. 노트북 컴퓨터 같은 경우도 공공장소(동네 레스토랑, 커피숍 등)에서 꺼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9. 중요소지품은 항상 가까이 하라
남미에서 버스 이동시 드물지만 짐칸에 넣어놓은 배낭이 통째로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버스회사가 짐 번호표를 주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타야하며, 너무 저렴한 버스는 같은 버스에 탑승하는 현지인들의 수준에 따라 도난위험이 커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버스를 탈 때 큰 배낭은 짐칸에 넣고, 여권이나 신용카드 등 잃어버리면 안 되는 물건은 작은 배낭에 따로 넣어서 다리 밑에 끼워 넣으면 조금 더 안전하다. 옆자리 승객이 소매치기 하는 일도 없지 않으나 짐칸의 배낭이 없어질 확률이 더 크다. 숙소에 처음 가서 방을 볼 때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귀중품이 든 가방은 항상 몸에 휴대한다. “한 2초/5초 정도 한눈 팔았는데 카메라/노트북이 없어졌더라”며 그들의 솜씨에 감탄하는 여행자들이 적지 않다.

10. 낯선 친절을 경계하라
버스 안에서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은 먹지 않는다. 여행자가 약이 든 과자 등을 받아먹고 병원에서 깨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미를 여행하면서 특히 콜롬비아와 같은 곳에서는 현지인의 초대를 받는 일이 흔한데, 같이 다이빙을 했다던가 투어를 하면서 알게 된 현지인들은 상류층이므로 괜찮으나, 버스에서 만나서 자기 집에 묵으라고 하는 경우 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의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 초대를 받아들이지 말라.

11. 마약은 꿈도 꾸지 말라
남미 전역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마약판매가 활성화되어 있다. 처벌도 엄격해서, 여행자가 마약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 나라에 따라서는 10년 이상 징역을 사는 것이 보통이다. 약장수가 경찰과 짜고 관광객에게 사기치는 경우도 많다. 마리화나를 찾던 일본여행자가 있었는데, 길거리 약장수가 데리고 갔던 곳에 경찰이 급습하여 감옥 가겠느냐 위협해서 500달러 정도의 뇌물을 주고 풀려났다고 한다. 다른 유형으로 지나가는 사람 주머니에 마약을 넣고 단속하는 흉내를 내기도 하니 주의할 것. 사실 한국여행자들이 해외에서 호기심에 마약을 접해보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마약은 대부분 범죄와 연결되어 있으니, 여행중에 마약은 꿈도 꾸지 마시길.

12. 신원증명서를 항상 휴대하라
남미에서 경찰이 불시에 검문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나라에 따라 신원을 밝힐 수 없는 경우 경찰서에 구금될 수 있다. 한국인은 불법체류 중국인과 구별이 안 되므로 항시 신원증명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여권복사본을 항상 휴대하라. 경찰이 왜 진본이 아닌 복사본을 가지고 다니냐고 물으면 도난위험 때문이라고 설명하면 된다.

13. 성폭행을 당한 경우 즉시 대처하라
한국 여성여행자들은 여행중 성폭행을 당한 경우 수치로 여겨 대부분 숨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런 일을 당했다면 더 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즉시 호텔 종업원등 현지인이나 한국대사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남미 전역에서 사후피임약을 판매하니 즉시 복용하여 폭행으로 인한 임신을 방지하고, 범죄자로부터 성병이 전염될 수 있으므로 현지 병원에서, 혹은 바로 귀국하여 한국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미의 여행자와 관련된 성범죄율은 중동/인도 보다는 훨씬 낮지만, 성범죄는 세계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니 예방하기 위해 항상 상식을 지키며 여행할 필요가 있다.


* 남미여행 준비하기 - 안전편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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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9 05:28 2008/11/1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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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준비하기 - 안전편 (1)





* 중남미 여행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 이유로 일정짜기/경비 편에 앞서서 안전편을 먼저 소개한다. 이 포스트를 읽고난 후에 자신이 없어졌다면 중남미여행은 다른 지역을 먼저 여행한 후로 미루기를 추천한다.



- 페루 이끼토스의 슬럼가. 남미여행중 이런 곳을 한번 이상 지나치게 된다.


중남미는 아프리카와 더불어 여행하기에 가장 위험한 지역 중의 하나로 꼽힌다. 가장 쉽게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은 도난, 강도, 납치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며, 중남미를 여행했을 때 도난경험이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다.

문제는 생애 첫 배낭여행을 겁도 없이 남미로 결정하는 여행자들이다. (글쓴이는 솔직히 첫번째 배낭여행지로 남미를 선택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여행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언제 조심해야 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분위기 파악이 느릴 수 밖에 없으며, 더욱이 대부분의 한국여행자들이 스페인어를 모르고 현지에서는 영어가 안 통한다는 이유로 언어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만약, 남미여행중 당신의 여권과 신용카드와 카메라, 노트북 컴퓨터를 모두 도둑맞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스페인어는 모른다, 영어는 통하지 않는다,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남미여행중에 아무런 일도 없었음을 자랑하며 "생각보다 별로 위험하지 않은 곳"이라는 인식을 퍼트리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남미의 치안수준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글쓴이가 겪은 일과 지인, 그리고 여행자들이 경험한 이야기들을 아래 몇가지 소개해본다.


* 남미여행 11개월 동안 글쓴이(ㄷㅏㄴㅣ)의 개인적 경험

-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소매치기 당함. (2005년 5월)
뒤에 멘 가방을 열고 PDA를 훔쳐갔는데 나란히 걷던 일행 5명중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음.

- 콜롬비아 타간가에서 마약딜러 도둑에게 노트북 도난. (2005년 7월)
저녁에 더워서 호텔 방문을 열어놨는데 들어와서 노트북 들고 도망감.
1년 후 같은 도둑이 마약을 훔치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여 사살됨.

- 콜롬비아 아마존에서 인디언 야구아족 마을에서, (2005년 10월)
밤에 티쿠나족 도둑이 침입하여 MP3, 전자사전이 든 본인의 가방을 훔쳐감.
며칠후 야구아족 사람들이 범인을 잡아 도난품을 돌려주고 사례를 요구함.

-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여성 2인조 소매치기, (2005년 12월)
걷다가 가방이 열려있음을 발견하니 도둑일행이 본인에게 말을 걸며 주의를 돌리고,
그 사이 가방을 뒤진 도둑 도망감. 나중에 확인해보니 노트북 어댑터가 없어졌음.

- 칠레 산티아고 터미널에서 여성 2인조 소매치기, (2006년 1월)
한사람은 버스에 짐을 싣지 못하도록 앞에서 계속 시간을 끌고,
다른 사람이 글쓴이 가방에 접근하여 손을 머플러로 가리고 가방을 열려고 시도.
주위사람들은 다 보고도 모른 체 했으며, 나중에 경찰에 1명 잡혀감.


* 기타 지인에게 들은 경험담(모두 실제 발생한 사건들임)

- 콜롬비아 보고타 센트로 지역에서 밤 12시에 호텔로 돌아가던 한국 여행자 2명이 칼 강도 3명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해 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림. 다행히 카메라와 노트북은 무사했고 피해액은 각각 5달러 정도. (2007년 8월)

-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에콰도르 국경 쪽으로 이동하던 한국 여성여행자가 버스 안에서 옆자리 사람이 준 과자 하나를 받아먹고 실신함. 현금과 신용카드 모두 도둑맞았으며, 깨어난 후 2주 이상 두통, 몸살 등 후유증에 시달림. (2007년 10월)

- 페루에서 에콰도르로 국경을 넘으려는 한국 여성여행자가, 여행자로 가장한 강도일당이 탄 택시에 탔다가 외진 주차장으로 납치되어 위협, 금품을 요구 당함. 다행히 스페인어 실력이 뛰어난 여행자라 강도를 크게 자극하지 않고 100달러 정도를 주고 풀려남. (2007년 8월)

-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한국여행자가 저렴한 4성 호텔에 묵었는데, 밤새 강도(호텔 종업원 추정)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시도함.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문고리에 쇼크를 주고 방문 앞에 가구를 쌓아놓아 위기 모면.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문을 열려고 시도해서 재차 전기충격을 주고, 바로 체크아웃 후 다른 도시로 이동함. (2008년 상반기)

-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택시를 탔던 한국 여성여행자가 납치되어 현금과 신용카드를 강탈당함.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일부러 틀리게 말해주고 강도들에게 구타당한 후, 차비만 받고 쫓겨남. (2007년 하반기)

- 페루 북부를 여행하던 이스라엘 여성여행자가 택시를 탄 후 강간 살인 당하고 길에 버려짐. (2008년 상반기)

- 페루 리마 공항에서 민박집으로 가는 중이던 한국여행자가 택시기사에게 돌로 머리를 맞고 소지품 다 털린 후 길에 버려짐. (2005년 중순)

-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한국여행자가 동네 건달 여러 명에게 집단구타 당하고 카메라와 귀중품이 든 가방을 빼앗김. (2007년 12월)

-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호텔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 프랑스여행자가 경찰에게 길을 물었다가, 호텔까지 안내 받은 후 경찰 5명이 수고비를 달라며 권총으로 위협함. 당시 소지한 현금이 없었고 신용카드 인출이 잘 안되어 3시간 정도 경찰에게 위협당하다 풀려남. (2005년 7월)


* 다음은 특히 나라별로 유명한 절도/강도수법들이다.

- 겨자 혹은 페인트 등 오물을 들고 다니다가 실수인 척 여행자의 몸에 흘리고, 미안하다며 닦아주는 등 소동을 일으키는 동안 다른 일행이 여행자의 소지품을 소매치기함. (아르헨티나)

- 혼자 다니는 여행자를 뒤에서 접근하여 목을 감아 조르고, 그 사이에 다른 일행이 소매치기함. (볼리비아)

- 5인조 정도의 강도일행이 목표로 삼은 여행자에게 달려들어 팔다리 하나씩 잡고 무력화시킨 후 털어감. (브라질)

- 여행자가 환전소에서 나올 때 따라와서 얼굴에 침을 뱉는 등 소동을 일으키고 소매치기함. (페루)

- 경찰이 여권제시를 요구한 뒤 원래 존재하지 않는 출입국카드가 없다는 등 어거지를 쓰다가 뇌물을 요구함. 5달러 이상 뇌물을 주지 않는 경우 온갖 핑계를 대며 보내주지 않음. (베네수엘라)


이상은 남미여행중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정리해 본 내용이다. 모두 실제로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며, 남미 현지인들의 입장에서 보는 치안에는 더더욱 심각한 일들이 많지만(!) 이 자리에 모두 소개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 글은 공포분위기 조성을 계획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 최근에 준비가 안된 여행자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 남미여행 준비하기 - 안전편은 총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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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9 05:27 2008/11/19 05:27





ㄷㅏㄴㅣ

남미여행 준비하기 - 항공편





남미는 대한민국에서 지구반대편에 위치한 대륙이다. 직항편이 없어서 비행만 15~25시간 정도 걸리며, 대기시간을 포함하면 40~50시간이 필요한 루트도 있다. 남미행 항공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루트 몇가지를 아래에 소개한다.

 

* 글을 쓴 시점(달러당 1400원)에서 원화가치가 얼마나 떨어질 지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항공권 가격은 2008년말의 미국달러(USD)를 기준으로 정했다.



1. 북미 경유편

미국을 경유하여 남미로 들어오는 경우 비행시간이 짧고, 많은 옵션이 생기며 항공권도 가장 저렴하다.
다만 미국비자를 별도로 받아야 하고 비자없이는 경유가 불가능하다. 최근 비자 없이도 미국에 갈 수 있게 되었지만, 전자여권을 구비하고 항공권 구입전에 개인정보와 여행계획을 보내 허가를 맡는 시스템이라 엄밀히 말하자면 무비자 협정이라 볼 수 없다. 비자취득 관련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남미로 여행할 때 가장 빠르고 저렴한 루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여행자 사이에서 가장 대중적인 루트는 에어캐나다편을 이용해 한국->캐나다->남미로 입국하는 경로이다. 인천->밴쿠버->토론토->보고타/리마/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지로 입국이 가능하다.


비자 등 별도로 준비할 것이 없어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한다. 캐나다 경유편의 비행시간은 남미 도착도시에 따라 20~26시간, 그리고 토론토 공항 대기시간이 20시간 정도되는데 토론토 숙소가 비싸기 때문에 공항노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서두른다면 대기시간중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올 수도 있다. 항공권 가격은 대략 세금포함 편도 1100~1500달러, 3개월 오픈 왕복 2000~2300달러, 1년 오픈 왕복 2300~2600달러 정도이다.



2. 유럽 경유편

 

에어프랑스, 브리티시 항공 등을 이용하여 한국->유럽->남미로 들어가는 경유편이다. 에어프랑스를 이용하는 경우 파리에서, 브리티시 항공을 이용하는 경우 런던에서 스탑오버를 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북미경유편과 비슷하나 가격면에서는 조금 더 비싸다. 남미여행 전에 짧은 유럽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추천한다. 스탑오버하는 동안 저가항공 혹은 유레일을 이용해서 유럽여행 후 남미로 떠날 수 있다.


유럽국가 중에서는 스페인에서 떠나는 남미행 항공편이 가장 저렴한데, 유럽여행 후 스페인에서 AirComet 등의 저가항공을 타고 남미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보고타 세금포함 최저가격은 편도 600달러, 비행시간은 11시간 정도이다.



3. 중동 경유편

아랍에미리트 항공으로 두바이를 거쳐 브라질로 입국하는 노선이다. 인천->두바이->상파울로 편이 이동하며, 비행시간 총 22시간, 두바이 대기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왕복항공권 가격은 택스포함 2200달러 정도.


 

4. 아프리카 경유편

남아공에서 브라질 상파울로로 입국하는 노선이다. 한국에서 다이렉트로 갈 때 보다는 남미대륙과 아프리카대륙을 동시에 여행할 때 주로 이용된다. 남아공 항공의 케이프타운<->상파울로 편이 주요경로.


 

5. 호주 경유편

아프리카 경유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다이렉트로 가는 경우는 없고, 호주대륙과 남미대륙을 동시에 여행할 때 주로 이용된다. 가격면에서 가장 비싸서 원월드 등의 세계일주 항공티켓을 제외하고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 호주 캔버라<->칠레 산티아고가 주요경로.



* 일정이 짧지 않을 경우 편도티켓으로 남미입국하는 것이 좋다.


한 도시를 기준으로 인/아웃 왕복티켓을 끊었을 경우 출국날짜에 맞춰서 남미를 일주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예를 들어 상파울로에서 여행을 시작한 경우 보고타에서 여행이 끝났다면, 보고타에서 상파울로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거나, 베네수엘라/아마존을 거쳐 브라질로 가는 등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파울로까지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여행시작 장소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 이동에 필요한 시간과 경비를 무시할 수 없다. 보고타->리마까지 버스이동편이 180달러에 77시간 걸리고, 판아메리카나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남미를 일주하는 경우에는 거의 2주동안을 버스속에서 보내야한다. 시간을 아끼려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보고타->상파울로 편도티켓은 택스포함 700~1200달러 정도. 이런 상황을 가정한다면 상파울로에 편도 입국한 후 육로로 남미여행, 보고타에서 출국티켓 사서 나가는 게 여러모로 이익이다.



* 장기여행시 현지에 체류하면서 일정이 늘고 더 머물고 싶은 경우가 생긴다.


편도티켓으로 들어온 경우 출국일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점에 여행을 끝마칠 수 있어서 좋다.


 

* 편도입국에는 위험요소가 있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규정상 출국티켓이 없는 경우 입국을 불허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왕복티켓이 아닌 경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경우 입국심사때 출국티켓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며, 행선지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경우 입국자체가 불허된다. 한국인이 여행시에 중국인으로 오인받는 경우가 많은데(가짜 여권등으로 한국인 행세를 하는 중국인 취급을 받거나, 중국과 한국 자체를 구별하지 못하거나), 이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입국심사관의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하고 확실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편도입국을 시도할 경우 비행기 탑승전 출국티켓이 없어 탑승이 거부당할 수 있다.

이 경우 환불에 대한 확답을 받은후 출국티켓을 하나 더 사서 입국한 후 바로 취소하고 환불받는다. 글쓴이의 경우 편도티켓으로 에어캐나다의 인천->밴쿠버->토론토->보고타 노선을 이용했을 때, 보고타에서 출국하는 티켓이 없다는 이유로 토론토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다. 보고타->토론토 티켓을 그 자리에서 추가로 구입하여 탑승허가를 받았고, 보고타 도착후 바로 환불받았으니 참고하실 것. 처음부터 편도입국을 계획하고 문제를 회피하려면 미리 편도티켓만 2장 사놓고 입국후 환불 받는 방법을 추천한다.

 


* 편도입국시 심사관이 까다롭게 군다면, 행선지와 여행목적 등을 확실히 밝힌다.

출국편 비행기 티켓이 없는 경우는 내가 육로로 여행을 하고 있, 언제 여행이 끝날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이후에는 육로로 에쿠아도르, 페루로 내려가서 남미를 일주하고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출국티켓을 구입하여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입국심사관에게 이런 식으로 명확하게 설명해야한다. 물론 입국심사시의 일반적인 이야기이며, 남미에서 입국시 한국인에게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입국심사관 중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 또한 드물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추어 스페인어로 설명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남미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스페인어가 당신의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재차 언급하겠지만, 스페인어 열심히 공부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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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5 13:00 2008/11/15 13:00





ㄷㅏㄴㅣ

남미여행 국가별 키워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남미의 중요여행지/포인트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니 남미여행 루트를 짜는데 참고하시기 바란다.



- 남미 전도




- 남미 해방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




콜롬비아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중남미에서 가장 정확한 스페인어, 카리브해의 산안드레스섬, 스쿠버다이빙/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레포츠, 살사 춤과 음악, 친절한 사람들, 아마존, 산타마르타 코기 인디언과 잃어버린 도시 트레킹, 카르타헤나의 고성, 시빠끼라 지하의 소금성당, 엘도라도 전설의 구아타비타 호수, 커피농장, 산아구스틴의 석상, 보고타의 황금박물관, 바란끼자 카니발


 

- 콜롬비아 바란끼자, 카니발




- 콜롬비아 타간가, 카리브해의 바다




- 콜롬비아 산힐, 패러글라이딩




- 콜롬비아 보고타, 투우




- 콜롬비아 레티시아, 아마존의 야구아족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가장 많은 미스월드/유니버스 배출, 엔젤폭포, 테푸이산 트레킹, 카리브해의 로스 로께스섬, 메리다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로스 쟈노스 정글투어, 메리다의 햄버거, 마르가리타 섬의 해변




 - 베네수엘라 메리다, 4800m 케이블카


 


 - 베네수엘라 꼬로, 사막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섬의 생태계, 코토팍시 화산, 오타발로 시장, 악마의 코 기차루트, 키토의 구시가

 


 

페루


잉카문명, 마추픽추, 원주민의 케추아어, 나스카 라인, 항행가능한 호수중 세계에서 제일 높은 티티카카 호수, 와까치나 사막의 샌드보딩, 피스코의 바예스타스섬 동물보기 투어, 이끼또스의 아마존, 생선요리 세비체, 콘돌을 볼 수 있는 꼴까계곡, 와라스의 트레킹




- 페루 쿠스코, 잉카문명의 상징 마추픽추



 

 - 페루 피스코, 바예스타스 섬의 바다사자



 

- 페루 뿌노, 티티카카 호수

 

 

 

볼리비아


중남미에서 모든 것이 제일 저렴, 우유니 소금사막, 꼬로이꼬 죽음의 도로 자전거투어, 루레나바께 정글투어, 포토시 광산투어, 휴양지 산타크루스, 티티카카 호수, 오루로 가면 축제


 


-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 볼리비아 고원, 야마

 


 

칠레


와인, 발파라이소의 구시가, 산티아고, 푸콘 화산,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칠로에 섬, 이스터섬의 거석상




- 칠레, 또레스 델 파이네




- 칠레, 발파라이소 축제




 - 칠레, 국민와인 가또 네그로



 

아르헨티나


체게바라의 출생지, 탱고 춤과 음악, 아사도(쇠고기), 와인, 파타고니아, 칼라파테 트레킹, 페리토 모레노 빙하, 최남단의 도시 우수아이아, 바릴로체 호수, 살타 주위의 자연, 발데스 반도의 고래와 펭귄, 세계 최대의 이과수 폭포, 남극 페리투어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페리토 모레노 빙하




- 아르헨티나 북부, 이루샤 가는 길

 

 


브라질


리오의 삼바축제, 친절한 사람들, 포르투갈어, 리오의 예수상/해변, 세계최대의 이과수 폭포, 전세계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종류의 동식물 서식, 아마존, 북동쪽 해변, 노예로부터 유래된 카포에이라 무술, 살바도르

 


 

파라과이


길거리 햄버거, 아순시온의 영웅광장, 면세도시 시우다드 델 에스떼

 


 

우루과이


몬테비디오의 항구시장, 농장에서 머물기, 뿐다 델 에스떼의 해변



 

기타


기아나 3국,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네덜란드령 아루바 섬, 트리니다드 & 토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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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4 05:34 2008/11/14 05:34





ㄷㅏㄴㅣ

남미여행 준비하기 - 머리말





- 대한민국에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남미대



스페인어, 살사춤, 카리브해, 체게바라와 쿠바, 아르헨티나의 탱고, 카포에이라, 마추픽추, 정열의 브라질, 라틴, 세계 최대의 이과수 폭포, 빙하...

 

중남미, 즉 라틴아메리카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직항이 없기 때문에 항공편으로 20시간 이상 걸리는 지구 반대편의 대륙, 라틴 아메리카. 스페인과 유럽계 북아메리카인들로 인한 수탈의 역사를 가진 땅, 그리고 그로 인한 다채로운 인종과 문화의 혼합이 발생한 이곳.

 

중남미는 인도와 함께 배낭여행자가 최후로 밟아야 할 땅으로 여겨지는데, 이곳에서 강렬한 문화적 인종적 체험과 세계적인 자연경관을 본 후에는 다른 여행지에서 큰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세계일주중인 배낭여행자 사이에서 하나의 진리처럼 전해지고 있다.

 

글쓴이가 남미를 여행했을 때만 해도 남미란 곳은 유럽, 중동, 인도 등 다른 유명여행지를 섭렵한 베테랑만 도전할 수 있는 미지의 대륙처럼 알려졌는데, 태어나서 첫 배낭여행에 선뜻 남미행 티켓을 끊었다는 여행자들을 보면 불과 3년 사이에 여행트렌드가 아주 많이 바뀐 것 같다. 용감하다고 칭찬을 건네야 할지, 아니면 노심초사 불안해하며 여행과정 하나 하나에 다 참견을 해야할지.

 

여행자에게는 각자의 몫과 나름의 여행이 있다고 되뇌이며 최대한 간섭을 자제하려고 해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님, 중남미 일주하고 싶은데 1달이면 되나요? 전 5개국을 가고 싶은데 스페인어는 커녕 영어도 안 되고요.” 하는 질문들을 보면 한숨과 탄식이 쏟아진다. 이런 초보 배낭여행자에게 남미여행을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 것일까?

 

중남미 여행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부재이다. 론리플래닛(비록 부실하고 오래된 내용으로 욕을 많이 먹지만) 혹은 풋프린트만 한번 읽어도 “중남미를 1~2달에 일주하고 싶다”는 어이없는 질문은 올라오지도 않겠지만, 어떤 가이드북을 사야할지 혹은 어디서 주문해야 할지도 모르는 이들을 보면 책망보다는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2003년말부터 배낭여행을 시작했고 2005년 남미여행만 1년, 그후 1년반 이상 현지에 거주중인 글쓴이의 입장에서 후배 배낭여행자에게 약간의 조언을 해준다면, 첫번째 배낭여행지로서 남미는 “말리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곳에는 스페인어로 인해 야기되는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고, 거리에 도둑과 강도가 흔하며, 평균 12~15시간(일부 구간에서는 무려 46~77시간!)이 걸리는 도시간 버스이동 등 한마디로 “레벨이 다른 여행지”이다. 그 매력만큼이나 여행하기 터프하며, 준비없이 뛰어들었다가는 그저 마추픽추에서 찍은 셀카사진을 제외하고 남는게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틴 아메리카를 꼭 가봐야겠다면, 혹은 다른 여행지를 섭렵한 후에 다음 목적지로 중남미를 생각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먼저 여행했던 선배여행자의 잔소리를 좀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수차례에 걸쳐 여행지로서 중남미의 특징, 주의할 점, 루트짜기, 나라별 포인트 등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어 볼 계획이다. 모든 배낭여행자에게 공통적인 조언과 정보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읽고 정보를 얻어가셨으면 한다.

 

* 여행중 보다 많은 것을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글이니, 많은 격려와 비판 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에서는 중미를 제외한 남미 위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많은 이들이 남미가 중미보다 더욱 매력적인 곳이라는데 동의하고 있고, 글을 쓴 시점에서 글쓴이가 아직 중미를 여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이드북을 짜깁기해서 주는 정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남미 위주의 글이라도 중미와 남미가 라틴아메리카로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미여행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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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4 02:39 2008/11/1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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