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업장 이전 문제로 정신이 없습니다. 겁없이 단신으로 이민왔다가 후유증을 톡톡히 치루는 중입니다.
2007년 6월에 콜롬비아로 돌아왔으니 이제 이민 1년반인데, 이제 곧 3번째 사업장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간의 이야기를 모으면 아마 책 두권은 나오지 싶네요. (나중에 이민정착기라도 하나 쓸까요? -_-;)
나름 뜻을 세우고 다시 시작한 블로깅인데, 이사하고 정착하는데 2개월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니 그 사이에는 마음 먹은대로 활발한 포스팅은 힘들 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면 적어도 2일에 1포스팅인데…
그리고 조만간 ㄷㅏㄴㅣ의 남미여행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2005년 이후 제 여행을 마무리짓는 작업이기도 하고,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픈 성장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요즘 같은 이미지 위주의 시대에 우직하게 글을 중심으로 하는 여행기를 써볼 계획입니다.
* 밀려있는 포스트
중남미 스페인어 차이점, 남미여행 준비하기, 월드비전의 불편한 진실 2, ITF 태권도 소개, 설치형 블로그(텍스트큐브) 도전기 등, 휴;;; 많군요. 제 스타일이 시간날 때 삘 받아서 좍 쓰는 편이니 먼저 보고 싶은 포스트가 있으면 댓글로 신청(?) 해주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이민정착기쓰면 꼭 사봅니다.^^
아직 남미에 가보진 않았지만, 남미에서 살고 싶은 로망이 있어서^^
이사하느랴 정착하느랴 마음의 여유가 없을텐데도
정보와 글들을 함께 나눌려는 다니님이 남미여행을 준비하는 저에게는 참 고마운 분이네요.
다니님의 여행 ‘성장이야기’를 함께 해주신다고 하니, 그것도 참 기대가 되구요.
참, 저는
이제나 저제나 콜롬비아 어학연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손꼽아 기다리는 하늘나무입니다^^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이제 얼마남지 않은 저로서는 당근
<중남미 스페인어차이점> <남미여행준비기>가 가장 먼저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루트를 정하는 데 있어 지금 가장 걸리는 게 있어 블로그 글 앞서 조언 부탁드려요
보통의 중남미여행자들처럼
과테말라에서 1-2달 어학연수를 하고 쿠바를 갔다가 콜롬비아에서 남미여행을 시작하는 코스를 생각하고 있었다가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다니님 블로그를 알고나서
첫 도착지를 콜롬비아로 해서 어학연수를 시작하고 쭈욱 내려오는 남미여행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막히는 것이, 쿠바를 너무너무 가고 싶고 꼭 갈건데요^^
그것도 어학연수를 한 이후 남미여행 초반에 방문하고 싶은데
이 쿠바여행 동선을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지-비용면에서-모르겠어요,
캐나다-쿠바-콜롬비아 순으로 움직인다고 하면 쿠바 비행기티켓이 당연한걸로 받아들일수 있는데
남미 콜롬비아-중미 쿠바-다시 남미, 이렇게 움직이는 게 왜케 비행기티켓이 억울한지ㅠㅠ
이 심리적인 억울함(심리적으로 억울하다하더라도 비행키티켓값이 비싸지 않다면 전혀 문제될것없음ㅎㅎ)
때문에 첫 도착지를 쿠바로 하고 쿠바에서 어학연수를 한 다음 남미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그 방법보다도 콜롬비아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쿠바갔다가 다시 남미로 들어오는 방법이 더 좋을까요?
조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하루 되세요! 아자 아자!!
로망이 현실이 되면 지옥이 펼쳐지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다른 나라에 이민했으면 더 힘들었겠지 하면서 위로하고 있습니다만…
여기 댓글은 다른 분들도 보실 수 있어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데, 남미여행 준비하기 스페인어편이 올라가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문제점은 외국인들이 워낙 몰리는 곳이다 보니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세탁소주인, 옆집 운전사, 빵집 누나, 이런 사람들이 스페인어 선생입니다(농담이 아닙니다).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 그런 현지인들 집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배우기 때문에 저렴한 것이지, 별 달리 저렴할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안티구아의 식비가 비싼 편이고, 동네가 너무 좁아 일주일 넘게 있으면 할 것이 없습니다. 퀄리티 있는 스페인어 선생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인데다가 그런 선생의 수업료는 저렴하지 않죠. 일부러 스페인어 배우러 안티구아 출입국하는 항공료도 추가적으로 발생합니다.
콜롬비아에서 어학연수 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1 스페인어 교습(태양여관), 그리고 대학과정이 있는데 국립대와 로스안데스대학 과정이 유명합니다. (사립학교도 있는데 많이 비쌉니다) 국립대의 경우는 2달 80시간 280달러 정도로 무척 저렴한데, 요즘 소문이 많이나서 한국사람이 꽤 있고, 단체수업이라 아무래도 1:1보다는 못하지요. 로스안데스대학은 300달러 정도에 3개월(한학기)로 알고 있는데 아직 해보신 분들이 없어서 구체적인 정보가 없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스페인어 실력향상을 최우선으로 하신다면 1:1 교습이 나을 것이고, 현지 학교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대학과정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대학과정은 2달과정이라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표현을 배우기는 어렵습니다(예: 국립대 레벨1 과정에서는 현재형 동사만 배웁니다) 태양여관의 스페인어 선생님(나탈리아)은 콜롬비아 최고명문인 로스안데스 대학에서 언어교육학전공을 한 분입니다. 영어, 프랑스어도 하시고, 제가 스페인어 선생님 모집공고 내고 여러 선생님을 접해보았는데, 그중에서도 뛰어나서 전속으로 일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보통 편도보다 왕복권이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미리 예약하시는 경우 세금포함 450달러 전후에 보고타-아바나 왕복권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중미에서 콜롬비아로 내려오는 편도항공권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개인차가 있고 단정적으로 말슴드릴 수 없어서 조심스럽게 조언을 드립니다만, 쿠바에 너무 큰 기대는 가지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 여행자들을 본 경험으로는, 중남미에서 여행자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두 나라가 페루와 쿠바였거든요.
쿠바의 장점이야 이미 잘 알고 계실테구요. 여행자들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은 지나친 관광화/상업화, 현지인의 동양인 괴롭힘(중국인 취급), 비싼 물가, 음식문제 등이 있습니다.
노파심입니다만 기대가 너무 크시면 실망도 클 수 있어서 참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제 의견으로는 보고타에서 일단 스페인어 교습을 받으신 후에, 쿠바왕복을 다녀오시고 콜롬비아 기타지역과 남미여행을 시작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스페인어 실력이 는 만큼 이후의 여행이 더 재미있어질 테니까요. ^^
‘로망이 현실이 되면 지옥이 펼쳐지더라’는 말씀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그래도,
행복하신거죠?^^
남미여행에 대한, 특히 쿠바에 대한 로망과 현실의 간극을
적절하게 조절해서 여행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합니다.
남미여행블로그에서 태양여관에서 머물렀다는 이야기를 많이 봤는데,
오늘에서야 들어가보니, 다니님이 주인장이셨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ㅎㅎ
콜롬비아에 다니님이, 그리고 태양여관이 있어서
마치 콜롬비아에 가까운 친구가 있는 것 마냥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이 훨씬 가볍네요.
바쁘실텐데도 불구하고 긴 글로 여러가지 조언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니님 조언 덕분에 이제 좀 남미여행루트가 감이 오네요.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준비에 들어가야겠어요.
몇달후에는 태양여관에서 뵐 수 있겠지요.ㅎㅎ
Que tenga buen dia. (적절하게 쓴거 맞나요^^)
아직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닙니다만, 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봐야죠. ^^;
많이 힘들었지만 제 선택에 후회를 한 적은 없습니다.
오시기 전까지 도움을 많이 드릴 수 있어야 할텐데요. 잘 준비하셔서 행복한 여행하시고 태양여관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Que tenga un buen día!”로 중간에 un을 넣어주시면 더 정확합니다. ^^
지금도 많은 도움 받고 있어서 고맙습니다.
¡Que tenga un buen día!
별 말씀을… 좀전에 들어와서 무척 피곤하네요.
중남미 스페인어 차이점 2편을 거의 다 썼는데 오늘은 못 올릴 것 같네요.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하나씩 다 올릴테니 기다려주시길… ^^;
이런 대화와 댓글들이 오간지 3년이나 지난것들이지만 저에겐 소중한 정보들이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