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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아마존의 야구아(Yagua)족 방문기 #1

200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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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아마존 주도 레티시아(Leticia) 근교에는 많은 원주민들이 살고있다.
대표적인 부족은 야구아(Yaguas)티쿠나(Tikunas).

얼떨결에 방문해서 4박 5일동안 있었던 야구아족 마을과 아마존 생활을 소개한다.
 
 레티시아로부터 2시간을 아마존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더이상 콜롬비아가 아닌 페루… 다시 우회전하여 콜롬비아로 돌아가는 순간.


카누를 젓고 있는 야구아족의 라파엘, 처음엔 그냥 로컬가이드인줄 알았다.
일상어도 스페인어를 쓰고 옷도 세련되게 입길래…
 
 외부로 나갔다 돌아오는 야구아족 사람들,
마을과 두시간 거리의 레티시아가 이들에겐 세상의 전부다.
 
 
원숭이섬에서 찍은 원숭이 사진.
원숭이섬에 원숭이는 더이상 없다고 가이드북에 써 있었지만…
 
바나나를 들고 있으니 수십마리가 어깨위로 기어올라온다.
가이드가 뱀을 꺼내들자 비명을 지르며 나무위로 도망가버린 그들.
 
 

이 거대한 나무를 두들기면 그 소리가 2~3km 밖까지 들린다고 한다.
가이드왈 일명 정글의 전화… 사람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이 연꽃 같은 식물은 다 자라면 7kg가 나간다고 한다.
사람이 그 위를 걸어다니는 것도 가능…
주위에 악어가 많은데 낮엔 더워서 물속에서 머리만 내밀고 잔다.

이 식물 주위에서 얼마전 7m짜리 악어가 잡혔단다.
머리만 1m 가까웠다고, 경악해서 여러번 물어보았으나 진짜라고 한다.
너무 크고 위험해서 사람들이 사냥해죽였다고.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사냥무기, 정글의 독침
정글에서 채취한 독을 묻힌 침을 넣고 입으로 발사한다.
그냥 가볍게 5~6m 이상 날아가는데 놀라버렸다.
 
주로 나무 위의 원숭이를 사냥할때 쓴다고.
원숭이도 먹냐고 물었더니 가이드가 되묻는다.
“원숭이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어?”
 
 
야구아족 전통의상. 요즘은 특별한 날이나 관광객을 위해서만 입는다고.
한사람 사진찍는데 1천페소(약 5백원)다.
미리 저렇게 차려입고 1천페소라는데 안찍어줄수도 없고 참…
 
처음엔 전통의상도 평소에 안 입으면서 무슨 원주민이냐고 실망했는데
지내보니 꼭 그런건 아니었다. 우리도 평소에 한복 안 입지 않는가…
 
 물고기 잡으러 갔다 돌아오는 아낙네들.
아침부터 다들 사냥을 나갔다가 오후에 돌아와서 쉰다.
일반 문명인(?)들의 패턴과 별 다를 바가 없다.
 
남자는 주로 사냥을 나가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쉬운 낚시를 나가는 듯…
 
 멀리서 고개만 내밀고 들어가는 돌고래.
이날 수십마리를 보았으나 사진 찍기가 너무 어려웠다… 망할 놈의 오토포커스.
할 수 없이 동영상으로 찍고 제일 잘 나온 부분을 캡쳐했다.
 
돌고래가 얼마나 똑똑한지 감탄하고 말았다.
물위에서 휘파람을 불면 사람이 부르는줄 알고 나오는 그들…
1년전만 해도 카누 앞까지 와서 점프하고 가끔 배를 들이받아 뒤집기도 했었다는데,
사람들이 불러서 돌고래가 나오면 잡아다 박제를 만들어 미국에 판단다.
 
요즘은 돌고래가 무서워서 배 근처로 오지를 않는다.
대체 얼마나 많이 잡아댔기에… 항상 어딜가나 미국이 문제다.
 
 
어른들이 사냥하러 나가면 마을은 꼬마들 차지.
누가 남미 아니랄까봐 이런 오지의 원주민 마을에서까지 축구를.
 

정글의 대못(?)나무. 이 거대한 나무의 껍질은 전부 대못과 같이 뾰족하고
단단한 것으로 둘러쌓여있다.
 
 
정글의 독초.
베어서 들고있는 부분에서 나오는 액을 침에 묻혀서 원숭이 사냥할 때 쓴다.
피부에만 닿아도 미친듯이 괴롭다고.
 
 
정글 더 깊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정말 울창한… 개인적으로 트레킹 많이 한 편인데도
그동안 가봤던 어떤 산보다도 식물이 많았다.

“열대우림”이란 말이 실감나는 이곳, 아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