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한비야에 대한 비판 – 과대평가된 시대의 아이콘

 
글쓴이는 우연한 기회에 2003년 말부터 배낭여행을 시작했다. 짧았던 여행일정은 횟수를 거듭하며 길어졌고, 총 3년의 여행 후에 결국 여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나라인 콜롬비아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 글쓴이의 경우 여행은 우연 혹은 운명 같은 것이었고, 여행을 시작한 계기도 아주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그러나 여행 중에 만난 많은 사람들 중에서는 다른 사람의 여행기에 자극받아 여행을 결심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한비야”씨나 “류시화”씨 같은 분들의 여행기를 읽고 감명을 받아 여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글쓴이의 경우 한비야라는 여행자에 대해서는 “바람의 딸”이라는 책을 냈다는 정도만 알았고 특별한 관심을 둔 적이 없다. 그러나 여행중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자 “한비야”를 언급하며 단순한 선배여행자가 아닌 삶의 역할모델 혹은 목표와 같이 지나치게 추앙하고 있음을 느끼고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그런 계기로 관심을 가지고 한비야씨의 저서를 읽어본 후, 글쓴이의 경우와 비교해보면서 한비야씨의 여행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에서 그녀의 책만 접한 사람들은 그녀의 여행기 내용을 실제상황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비판이 힘들다. 언론에 노출된 스타가 아닌, 배낭여행자 입장에서 보는 “배낭여행자 한비야”씨는 어떤 인물인가? 그리고 한비야씨가 배낭여행계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글쓴이는 이런 부분에 대해 똑같은 배낭여행자 입장에서 한비야씨에 대해 비판해보려고 한다.
 
 

– 한비야씨는 정말로 “걸어서” 지구를 세 바퀴 반이나 돌았을까?
 
 
 
* 한비야씨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우선, 한비야씨가 본인의 여행기를 출간한 당시 유명세를 탈 수 있었던 요소를 살펴보자.
 
1. 세계일주 배낭여행이 흔하지 않던 시절의 선구적 여행자
한비야씨의 책이 처음 출간되었던 1996년은 유럽, 동남아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배낭여행의 개념 자체가 거의 없었던 때였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것이 1989년이었으니까 해외를 나갈 기회가 없는 일반대중에게는 한비야씨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며, 유럽 이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에 대해서 유명세를 탄 첫 번째 여행자이기 때문에 비교나 비판자체가 불가능했다.
 
(대중에 많이 알려진 사실은 아니지만, 류시화씨나 한비야씨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김찬삼”이라는 여행가가 있었다. 1958년에 벌써 세계일주를 했고 아프리카에서 어느 족장의 딸과 혼인할 뻔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1992년 67세의 나이로 실크로드 횡단중 머리를 다쳐 여행을 중단한 후 2003년 운명하셨다. 김찬삼씨의 여행기가 1960~70년대에 알려졌으니 한비야씨는 실질적으로 김찬삼씨를 잇는 여행계의 대중스타가 된다.)
 
2. 여자 혼자 배낭여행이라는 희소성과 대담성
지금도 그렇지만 한국여성이 혼자 세계배낭여행을 다닌다고 하면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보통이다. 한비야씨는 이런 부분에서도 한국에서 최초로 알려졌다.
 
3. 외국계 회사에서 보장된 앞날을 과감히 포기하고 여행을 떠남
한비야씨는 버슨-마스텔라라는 다국적 홍보회사의 한국지사에서 3년간 일한 것으로 되어있다. “바람의 딸” 책 내용에 따르면 보장된 앞날을 과감히 포기하고 세계일주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났다고 하는데, 대우가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경우 예나 지금이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4. 세계일주 배낭여행에 대한 대중의 무지/정보의 부족
1996년에 세계일주 배낭여행이라면 굉장히 생소한 이야기이다. 지금이야 여행이 많이 대중화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비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반 대중이 배낭여행이라는 분야를 알 수 없었다.
 
5. 한비야의 책을 통한 일반 대중의 대리만족
2008년의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여행기가 출판되어 있고, 인터넷 블로그에서 수많은 여행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1996년에는 한비야씨의 책을 통하지 않고서는 대리만족할 수 있는 매체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6. 한비야의 여행루트 자체가 일반인에게 하나의 여행모델로써 자리굳힘
한국최초의 여성 세계배낭여행자로 한비야씨가 자리를 굳힘으로써,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한비야씨의 책을 사서 미리 공부하고 그녀의 루트와 행동을 답습하는 것이 하나의 모델화되었다.
 
 
 
* “바람의 딸 지구 세바퀴 반”, 지나친 과장 홍보 마케팅
 
한비야씨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라는 제목을 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한비야씨는 도보로 여행한 적은 없다. “육로”로 여행을 했을지는 몰라도. 최근 도보여행가라는 타이틀로 알려진 김남희씨나, 실크로드 도보횡단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베르나르 올리비에씨 같이 실제 걸으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한비야씨는 대중이 여행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시절에 자신이 걸어서 여행한 것처럼 포장하여 대중을 혼란시켰다. 이것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저명인사들의 학력위조 논란과 비슷하다(실제로 그 당시에는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학력이나 경력을 과장 혹은 위조하는게 일종의 유행이었다). 50을 경험한 사람이 150, 200을 경험한 것처럼 자신의 커리어를 과장하여 홍보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한비야씨가 여행을 했던 것은 사실이므로, 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예전에 어떤 여행자가 처음으로 한반도를 일주했다고 선언했고, 언론은 연일 그를 취재하고 대중들은 그의 대담한 여행에 갈채를 보냈다. 그의 책 이름은 “걸어서 일주한 국토삼천리”였는데, 책이름과 매중매체 홍보만 보고 어떤 사람들은 그가 글자 그대로 “걸어서” 여행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 내용에 따르면 그 여행자는 걸어서 여행한 것이 아니라 모든 루트에서 오토바이와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 여행자는 과연 자신이 “걸어서” 한반도를 여행했다고 홍보할 수 있었을까? 결과적으로 그는 이미 책과 강연 등으로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는데, 이런 식의 과장된 홍보(책 이름이나 내용)를 단순히 그냥 책 제목일 뿐, 하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일까?
 
프랑스의 베르나르 올리비에씨의 경우는 60세가 넘어 편안한 노후를 포기하고 실크로드 12,000km를 4년 동안 혼자 걸었는데, 한비야씨가 책에서 밝힌 여행루트의 거리가 지구 세 바퀴 반이라고 하니 140,000km(지구 한바퀴는 40,000km)가 되겠다. 사람이 걷는 속도가 보통 시속 4km이니, 한비야씨의 계산법대로 지구를 여행했다고 하면 35,000시간을 걸었다는 셈이다. 이것을 환산하면 무려 4년이다. 먹고 자고 쉬는 시간 빼고 걸은 시간만 4년이라는 말이다. 그럼 12,000km를 4년동안 걸은 베르나르 올리비에씨와 비교하면 한비야씨는 최저 40년을 여행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냥 쉽게 책 제목으로 “걸었다”고 뽑아쓰기에는 지나친 과장 홍보가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대중매체의 선전을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세계일주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한비야씨는 이 엄청난 루트를 어떻게 걸어서 여행했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 (비슷한 문제로, “오지여행가”라는 말도 안 되는 타이틀도 그대로 믿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한비야씨가 여행한 곳 중에서 진정한 의미로 “오지”는 없다고 보는게 맞다. 일반 여행자가 마음 먹으면 다 갈 수 있는 곳들이며, 전기나 육로가 연결되지 않는 곳도 없었다. 여행편의도나 접근성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한비야씨가 진정 “오지여행가”로 다시 태어난 것은 구호활동을 시작한 최근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한비야씨의 책에는 육로로 여행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지만 마케팅시 책 제목이나 대중매체의 홍보에는 항상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했다. 이것은 마치 수능을 50점 맞은 사람이 100점 맞은 것처럼 홍보해서 대중의 인기를 얻은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한비야씨와 같은 과장이 아닌, 실제로 걷고 오지를 다니는 여행자가 있기 때문에 그들과 비교한다면 한비야씨의 “도보여행”, “오지여행”과 같은 마케팅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지나친 과장 홍보는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 도덕성의 문제 – 다른 여행자에게 미칠 파급효과를 생각하지 않고 글을 썼다.
 
한비야씨의 “바람의 딸” 1권을 보면, 이란에서 반정부군 지도자와 사랑을 나누고 목숨 걸고 아프가니스탄 위험지역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일단, 이란을 여행했던 사람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내용의 진실성 여부는 둘째로 하고, 한비야씨의 글을 쓰는 태도는 엄청난 비판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행에서 극단적인 경험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큰 것이든, 작지만 나름의 소중한 추억이든 간에. 모름지기 여행자라면 글을 쓸 때 후배여행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일들은 경고하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한비야씨는 자신의 여행경험을 “영웅담”으로 포장한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에서 목숨과 바꿔 사진 두 장을 찍었을 때, 그녀는 그것이 금지된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욕심에 못 이겨서 일을 저질렀으며 그것을 책에 자랑스럽게 적었다. 이란에서 했다는 반군과의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여행을 시작한 한참 뒤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제일 앞부분에 자극적인 내용을 고의적으로 실었다.
 
일반적으로 목숨을 걸어야 되는 상황은 여행자 스스로 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위험지구인줄 알면서 들어갔고, 금지된 일임을 알면서 했고, 그것을 대중매체에 공개하기로 했다면 최소한 그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여지는 없는지 생각하고 글을 써야 하는게 정상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심한 말로 한비야씨는 “개념이 부족한” 여행자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비야씨의 여행소설(!)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꿈을 꾼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한비야씨의 글을 읽고 자극받아 세계일주의 꿈을 키우며 여행준비를 하는데, “한비야 따라하다가 봉변당하는 한국여자들이 적지 않다” 라는 소리를 여행지마다 들을 수 있다. 외국남자와의 금지된 사랑, 위험한 지역에서의 목숨을 건 모험, 오지에 가서 현지인 집에 신세지기 등, 한비야의 글을 읽으면 이런 경험을 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한비야씨의 경우는 뒷일을 생각지 않고 자기자랑에 심취했다가 다른 여행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에 다름없다. 한비야씨의 글 많은 곳에서 자기과시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모든 여행자가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존경받는 여행자라면 겸손하고 진실되어야 하지 않을까?
 
 
 
* 월드비전과의 석연치 않은 동맹
 
몇 년 전부터 한비야씨는 월드비전(순수구호단체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기독교 선교단체)의 긴급구호팀장이 되었다. 그리고 때마침 월드비전은 한비야씨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종교와 이념을 초월한 긴급구호와 해외아동결연 모금운동을 의욕적으로 전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비야씨 얼굴만 보고, 한비야씨가 추천하면 믿을 수 있다는 생각에 월드비전에 엄청난 액수를 기부했다. 그 돈이 구호를 표방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기독교 전파에 쓰임을 모른채… 글쓴이는 “월드비전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포스트를 쓰고 나서, 월드비전은 천주교를 배제한 개신교 단체이며 월드비전에 천주교인은 아마도 한비야씨가 유일할 것이라는 어느 네티즌의 글을 접할 수 있었다.
 
한비야씨의 종교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인터넷에서 “한비야 간증”으로 검색하면 한비야씨가 개신교 간증회에 강연 나가서 월드비전에 모금을 호소하는 동영상과 웹문서가 한두 개가 아니다. 한비야씨는 스스로 천주교신자라고 밝히고 있는데, 천주교신자가 개신교 간증회에서 모금운동을 한다는 것은 일반 대중의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다. 한비야씨가 월드비전에 입사하면서 개신교로 개종했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천주교신자인 한비야씨가 월드비전의 이미지 메이킹에 일조했다고 본다. 개신교 선교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월드비전은 결코 연 800억이라는 거금을 모금할 수 없었을 테니까…
 
 

– 개신교 간증회에서 월드비전 모금운동을 하고 있는 천주교인 한비야씨.
 
 
월드비전과 한비야씨의 동맹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한비야씨는 과거 본인의 저서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앞으로 구호사업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비야씨가 유니세프 같은 국제적 기구나 외국의 유수 NGO에서 일하기에는 경력이 부족했을 것이고(한국에서는 선구적인 배낭여행자이지만 외국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는 그저 흔해 빠진 백패커의 한 명일 뿐), 한비야씨의 책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자기과시를 감안한다면 그런 곳에서 밑바닥 구호활동부터 시작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때마침 중국유학중이던 한비야씨에게 들어온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 제의를 뿌리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한비야씨는 배낭여행자의 상징이며 또한 월드비전의 얼굴이다. 한비야씨를 주축으로 월드비전의 주력사업처럼 광고하는 “해외긴급구호사업”에는 2007년 월드비전의 총수입금 817억중에서 겨우 18억이 사용되었다. 총 예산의 무려 1/40, 규모 있는 긴급구호팀이라고 보기에는 쥐꼬리만 한 예산이다. 또한 월드비전에서 2007년 모금한 결연후원액의 총합은 348억원이지만, 해외사업에 사용한 총액은 겨우 268억이며, 여기에 해외긴급구호사업 18억을 포함해도 모금액의 총합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출처: 월드비전 2007년 사업보고서 참조)
 
예산내역의 합계부터 맞지 않는 월드비전의 817억 예산의 A4지 2장짜리 사업보고서를 보니 의혹이 더욱 커진다. 만약, 월드비전에서 기부금의 일부를 유용하거나 선교자금으로 사용했다면? 개신교 선교자금에 쓰이는 줄 모르고 한비야씨만 보고 기부한 많은 사람들이 느낄 배신감은 얼마나 클까?
 
한비야씨는 많은 사람들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 자신의 종교정체성을 포함해 월드비전이 스스로 홈페이지에서 밝히듯 선교단체임을 분명하게 대중에게 알리고 구호사업을 전개해나가야 할 것이다.
 
 
* 새로운 여행자의 아이콘을 기다리며
 
근본적으로 여지껏 한비야씨에 대한 비판이 없던 이유는 여행, 그것도 세계일주 여행이라는 것을 일반대중이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세계여행에 대한 글을 썼다면 여행경험이 없는 사람은 어떤 부분이 과장되었는지, 진실성이 부족한지, 도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등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비판 자체가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배낭여행자들의 여행패턴도 다양해져서 한비야씨가 여행했던 루트를 경험한 후 비판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여행자가 대한민국의 인구대비 극소수라는 점에서 일반대중은 아직도 한비야씨의 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한비야씨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의 아이콘이다. 그리고 그가 시대의 아이콘인 것은 또한 시대의 불운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좀 더 책임감 있고 겸손한 여행자가 한비야의 자리를 대체했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여행자는 존재하지 않았고 한비야씨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자의 한 사람으로 이 시대에 존재하고 있다. “더불어숲” 신영복교수님의 깊이와 한비야씨의 대중성을 반쯤 섞고 거기에 후배 여행자에 대한 책임감까지 겸비한 여행자가 한비야씨의 자리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여행은 정말 많은 것을 얻게 해준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마치 인간이 본능을 거스를 수 없는 것처럼. 그 중에 언론에 노출되고 책을 쓰는 스타여행자도 있을 것이다. 글쓴이 또한 한 사람의 여행자 입장에서, 새로운 여행자들은 모두 선배여행자 한비야씨의 용기와 모험심은 본받되, 그와 더불어 겸손함과 진지함까지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653 comments On 여행자 한비야에 대한 비판 – 과대평가된 시대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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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여행하시다가 정착하신 것인가요? 대단하십니다. 사실 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여행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더군요. 더구나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글 잘읽었습니다. 저 역시 한비야의 글을 읽으면서 다소 의아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이 다소나마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 여행끝나고 한국에 돌아왔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서 아예 이민을 왔습니다. 여행 후에 여행 때의 그리움만 안고 살아가기 보다는 제가 진짜 원하는 것이라면 찾고 싶어서요. 겁없이 이민 온지 1년반 됐는데 누가 빈손으로 혼자 이민간다고 그러면 정말이지 말리고 싶습니다. (처음 6개월간은 3시간 이상 연속으로 잔 적이 없네요. ㅠ.ㅠ)

      한비야씨 글의 전체를 관통하는 느낌은 ‘과장’과 ‘자기과시’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여행지에 대해 일반인이 느끼는 감정의 평균치가 50이라고 하면 한비야씨는 그걸 120으로 뻥튀기해놓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녀의 루트를 답습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욕을 먹죠.)

      반대로 위험도가 200인 곳은 100 이하로 기술합니다. 그리고 온갖 모험과 역경을 헤쳐나온 사람으로 스스로를 포장하는데, 사실 여행이 삶이 된 배낭여행자 사이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경험 안해본 사람없거든요. 그녀의 글을 비교할 수 있는 입장에서 보면 씁쓸해지는 것이지요. 책임감이나 진지함을 찾아볼 수가 없으니…

      문제는 자기홍보에 열중한 나머지 후배여행자에 대한 배려나, 글과 여행을 이어가면서 보이는 성장의 이야기를 느끼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한비야씨를 롤모델로 삼아 정말 많은 여행자들이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 머리속에는 ‘외국 테러리스트와의 사랑’이니 ‘탈레반에서 목숨걸고 찍은 사진’ ‘목숨걸고 오지여행’ 이런게 주입이 되어있죠. 세계각지에서 교포들마다 ‘한비야 따라하다 젊은 처자들 사고당한다’라고 굉장히 싫어합니다.

      김찬삼교수님 이후로는 한비야씨 레벨의 대중적인 여행스타가 없죠. 누군가 빨리 한비야씨의 자리를 대체했으면 합니다. 롤모델의 레벨이 너무 낮아요…

    • 좀 충격인데요~~
      다니님 ~~ 중국견문록에서 거짓 에피소드가 뭔가요?
      많이 알려졌다고 하셨는데~~
      저는 한비아씨 책들 모두 다 읽었는데~
      한 번도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정말 거짓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충격입니다.

    • 저도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한비야씨 책 한권을 사서 읽었습니다.
      중국견문록. 그런데 읽다 보니 자전거 도둑인지 교통사고 인지에 관한 에피소드 한 부분이 어디서 많이 들은 듯하여 찾아보니 조선일보 기자가 중국에 대해서 쓴 책에 실린 글이었습니다.
      (혹시 조선일보 기자가 한비야씨 책을 표절했나 해서 발간 연도를 보니 2~3년 차이로 한비야씨 책이 늦게 나왔더군요.)
      그 이후 언론에 나오는 한비야씨를 유심히 보니 자신감을 넘어 겸손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오만함이 묻어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엊그제 텔레비젼(TvN인가, 무슨 화성인 이야기)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육성을 들었는데, 어쩌면 평소에 느낀대로 그대로인지 소름이 돋을 정도… 전여옥이 오버랩되는 느낌은 왜 일까요…

    • 전여옥!!!
      제 말이요!!!

    • 전여옥, 제말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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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우…..안타깝게도 신윤복이라는 사람도 그렇게 멀쩡한 사람은 아닙니다…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만화책 한번 읽어보시고 나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으실겁니다…

    • 이 부분을 자세히 알 수 없을까요? 외국에 있어 만화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신윤복교수님도 완벽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동서양을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과 글을 풀어나가는 담담한 태도 등에서는 한비야씨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신윤복 교수님이 아니라 먼나라 이웃나라를 쓰신 이원복 교수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원복 교수님은 여행가가 아닙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30년전)에 먼나라와 이웃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 만화의 형식으로 그린 분입니다. 한비야씨와 같은 선상에서 논할 수 있는 분은 아닙니다. 이원복 교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신윤복 교수님은 제가 모르는 분입니다.신영복 교수님에 대한 이야기일까 생각해 봤지만 관련이 없는 것 같더군요.

    • 제가 신영복교수님 함자를 신윤복이라고 잘못 썼군요. 본문은 수정해두었습니다.

      윗분은 이원복교수님을 말씀하시는게 맞는것 같네요. 이원복교수님은 여행기나 여행에세이보다는 교양학습만화로 이름있는 분이라 신영복교수님이나 한비야씨와는 분야가 다르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 합니다.

      그런데, 이원복교수님 저서중에서도 “베르사유의 장미”는 없는 것 같은데요? 혹시 이케다 리요코의 일본순정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아니면 “먼나라 이웃나라”나 “가로세로 세계사” 중에 베르사유의 장미에 대한 챕터가 있는지요. 나리꽃님이 살짝 언급하신 내용만으로는 확인해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글을 보면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죠… 그러나 일반대중은 어떤 글을 접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죠. 더구나 그 대상이 비교나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야. 인터넷 커뮤니티 몇곳에서 제 글을 퍼갔는데, 아직도 한비야씨의 여행내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요즘은 여행자들이 늘어서 활발한 비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책제목 가지고 뭘 그리 꼬투리잡느냐는 사람도 많이 봤구요.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는데, 우리 사회의 도덕성의 잣대가 아직도 이거밖에 안되나 하는 점에서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한비야씨는 처음에 뜨기 전에 자신의 커리어를 부풀려서 홍보했다는 겁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잘 아시는 P모 가수의 경우 처음에 버클리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에 다닌다고 선전해서 순식간에 떴죠. 문제는 한국어로 철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일반 한국대중은 P가수가 다니는 학교가 아이비리그 명문인 U.C.Berkeley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실제로는 다른 학교라는 것이 밝혀져 학력위조 논란으로 엄청 시끄러웠죠.

    P가수 본인의 인터뷰 내용에 이런게 있습니다. “한국에서 뭐라도 할려면 간판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버클리에 간판따러 들어갔다.” P가수 뿐만 아니라 당시 버클리음대 다닌다던 가수들 대부분이 마치 U.C. 버클리를 다니는 엄청난 엘리트처럼 선전을 하였습니다. 지금이야 버클리음대는 학원이라 들어가기도 쉽고, 엄청나게 공부를 시키기 때문에 입학생의 반도 못 졸업하며, 버클리출신이라는 것이 곧 ‘음악을 잘한다’가 아니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압니다만…

    한비야씨가 루트의 최소한 1/5이라도 걷고 도보여행을 했다고 선전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불행하게도 한비야씨의 모든 여행에서 도보여행은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육로여행을 한 것을 도보여행과 혼란되도록 한 것은 분명히 고의적인 마케팅이고요. 스스로의 여행 자체로 선전하면 될 것을 50을 경험한 사람이 150, 200을 한 것처럼 홍보하고 성공했으니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제가 무슨 한비야 깎아내리기 노이즈마케팅 같은걸 하고 있다고 보는 분들도 있던데, 어이가 없네요;; 세계여행을 경험한 배낭여행자 사이에서 한비야씨는 비판의 대상일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갔다 오면 직접 비교가 되거든요. 한비야씨 좋아하는 분들 여행다니면서 다른 배낭여행자들에게 한비야씨 비판을 들으면 똑같은 반응을 합니다. “한비야 선생님을 왜 모독하느냐” 그리고 여행이 끝날 때쯤 되면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게 돼죠.

    어떤 분은 한비야씨의 여행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한비야씨의 여행서적은 대부분 읽어보았지만, 현재 제가 외국에 체류중인 관계로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바람의 딸 3편과 중국견문록 뿐입니다. 제 여행지와 크게 겹치지 않는 내용이니 나중에 나머지 책을 가져와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과장되었고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 조목조목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이미 한비야 트집잡기나 꼬투리 깎아내리기라고 보신 분들은 무슨 말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겠죠;; 여행을 길게 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런걸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 오불당에서 슥 보고 넘어왔다가 아주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대학교 다닐때 한비야씨 책을 읽고 환상을 갖고 살아가는 여학우들을 많이 봤는데요,, 참 얼마나 부질없는(?) 동정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 자체가 가지는 허위/과장 이 후배여행자들에게 미치는 악영향도 문제지만,, 월드비전 문제는 꼭 많은 분들이 아셔야 될 것 같고 사회적 이슈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독교 단체인줄도 몰랐고 저런 간판뿐인 구호단체인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충격이네요,, 제가 어느 잡지(기억이 잘,,)에선가 보고 어머니께 말씀드려(어머님은 불교신자십니다,,) 기부를 좀 했는데,,, 그만해야겠네요,, 진정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일인줄 알았건만,,, 엄청난 배신감이 엄습하네요,,

    • 한비야씨 문제 많다고 얘기하면 여행경험 많지 않은 여자분들은 90% 이상 히스테리 증상을 보입니다. “당신이 뭔데 한비야 선생님을 깎아내리느냐” “한비야 음해해서 좀 떠볼려는 것 아니냐” 한마디로 책을 읽고 스스로 만들어낸 이미지가 깨지는 것을 견딜 수 없는 것이죠.

      저런 여성분들은 여행 다니면서 한비야 루트 똑같이 답습하고 한비야씨가 가본 곳을 다 찾아가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랄테지만… 여행을 끝내고 스스로 깨닫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겠지요.

      월드비전이 하는 일 자체는 좋습니다만, 사실 그 근본 취지가 선교에 있으므로 그들이 하는 모든 사업을 선교행위로 봐도 무방합니다.

      유명인 앞세워 기독교색을 지운 대중홍보에, 합계조차 맞지 않는 허술한 재무보고서, 거기다 실제로 선교활동을 한다는 제보까지 있지요. 저도 많은 사람이 월드비전의 실체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만… 대중매체로 월드비전을 접하는 일반인들까지 소식을 닿게 하기는 힘든 것 같네요.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컴패션 등의 유명 구호NGO가 모두 선교를 최우선 목적으로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플랜코리아와 세이브 더 칠드런이 가장 종교색이 없는 단체로 알려져 있으니 참고하세요.

      월드비전이 페루에 지사가 있고 콜롬비아에도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언제 한국에서 후원받는 아동이 있으면 후원금 중에서 얼마나 후원을 받는지, 실제로 어떤 식으로 개종을 강요하는지 후원아동을 방문하여 직접 인터뷰 해볼 생각입니다.

  • 어쩜 제가 하고 싶은말을 조리있게 정말 잘 쓰셨네요.
    이 책들은 아무리 좋게 말해줘도
    귀여니로 대표되는 10대 로맨틱 인터넷 소설 작가의 성인판여행기이라고 생각하면 딱 좋을것 같더군요.
    사실 자세히 읽다보면 수박 겉 핥기식의 여행기 일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뜰수 있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게다가 기독교쪽과 관련이 있는지는 오늘 처음 알았네요.. 흠…
    여튼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실제로는 여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판이 아닌 비난이다” “글쓴이가 치졸하고 치사하다”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 “설득력이 하나도 없고 찌질하다”며 뭇매를 맞고 있는 글입니다. -_-;

      귀여니=한비야 라는 표현 탁월하시네요. 한비야 여행기 내용의 패턴은 사실 다음과 같습니다.

      1. 여행중 xx가 위험지구라고 한다. 나 한비야는 그런거 두렵지 않으므로 그냥 간다. 2. xx에 가는 도중 yy라는 외국남자여행자를 만난다. 3. 모든 yy들은 말한다. “비야씨는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해요?” “비야씨는 어쩜 그리 아름다워요?” “난 비야씨랑 결혼하고 싶어요.” 4. yy에게 마음이 흔들렸지만 나 한비야는 로맨스에 흔들리지 않고 그냥 혼자 간다. 5. xx지구는 위험했고, yy와 헤어져 고독하고 외로울 때도 있지만 나 한비야는 자랑스런 대한의 딸이다. 기운내자 으쌰으쌰.

      그리고 다시 1부터 5까지 무한의 반복이죠. (한비야씨 여행기 내용중의 표현도 조금 흉내를 내보았습니다) 할리퀸 소설의 성인버전, 세계여행버전이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깊이나 진지함을 찾아보기 어려운…

      대중의 수준이 낮음을 비판하기 보다도(어떻게 저런 레벨의 글이 떴을까 하는), 수준차이를 가려서 볼 정도로 질 높은 컨텐츠 자체가 없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불행한 현실이죠.

      요즘 쏟아지는 여행서적 중에서도 감동이나 깊이가 있는 책은 찾기 힘듭니다. 한비야씨가 처음 책을 냈던 1996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것은 하나도 없군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여행과 사람과 세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 글쓴이에게 너무도 감사한 말씀입니다.
      충실한 내용의 포스트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 전 한비야씨 책은 읽은적 없고, 배낭여행은 고작 3주인데

    종교관련해서(전 무신론자)는 솔직하게 종교단체들이 깔끔하게 지원만하고 종교는 사람들이 모를정도로
    했으면 싶네요. 그 어느 종교든. 물론 실현가능성은 10%쯤도 어렵겠죠. 종교를 복지와 도움등에 연관시키는것은 전 개인적으로 폭력이라고 봅니다. 다수의 가진자가 먹을것을 매개로 정신적.물질적인 폭력을 행사하는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행은 모름지기 자신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고 도전하는것인데 남들에겐 솔직담백하고, 안전을 기본으로하는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글을보니 예전 어느 교회에서 선교활동갔다가 억류되서 죽고 파장이 길었자나요? 그 협상금액과 정부의 다양한 투자를 볼때 그 금액을 국내 자선사업등으로 일일이 예시를 해놨던데. 공감이 가더군요

    나 아니면, 내 종교 아니면 하면서 위험지역에서의 국가간 분쟁의 소지가 있는것은 범죄지 절대 그이상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그 집단주의가 뭔지 답답할때가 많습니다.

    글고 한비야씨의 긍정적인면도 인정하고 부정적인 내용도 수긍가네요.
    황우석교수 초반 신드롬과 그이후의 무너짐등 그과정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사실 무서울때도 있더군요.

    넋두리였습니다

    •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특히 개신교도들에게는 봉사(구호)=선교이고, 그들이 추구하는 절대선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선교활동이니까요.

      문제는 더 많은 기부금을 받기 위해 종교색을 감추고 비종교/타종교인에게 순수한 구호단체인양 홍보한다는 것이죠.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구호단체는 제가 알기로는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은 굿네이버스와 같은 단체는 NGO임을 강조하여 기독교인 선교활동이 금지된 이슬람국가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NGO 직원으로 위장시킨채 말이죠. 월드비전도 각 나라에 선교사들을 보냅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순순히 기부금을 낼 수 있는 비기독교인은 아마 한분도 없을 겁니다.

      한비야씨가 배낭여행을 대중화시키고 다른 문화의 이해도를 높인 부분은 분명히 인정받아야 될 부분입니다. 그러나 작가로서의 한계 때문에(어쩌다 보니 여행기를 쓰고 유명해졌다고 했지만 그녀는 이미 8권의 책을 냈고, 책을 팔아서 돈을 벌기 때문에 스스로 작가라는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지금 수준의 글 밖에 쓸 수 없었고, 뒤를 생각하지 않은 자기과시 때문에 후배여행자에게 많은 혼란을 주고 있지요.

      여성 커뮤니티에 이런 글 올리면 95%가 한비야 광신도와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말씀하신 황우석 신드롬과 비슷한… 우리 사회의 씁쓸한 일면임에 틀림없죠.

  • 예전에 한비야씨 강연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잊어버렸지만 당시에 엄청 감명을 받은 기억이 있어요
    저런 여성이 되고싶다는 생각도 했고, 돈많이 벌어서 월드비전에 기부좀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종교단체였다는 말에 깜짝 놀랬네요 어쩐지 너무 돈을 강조하셨더란말이죠aa 기부는 유니세프가 좋겠군요
    +월드비전의 불편한 진실을 읽고 왔더니 유니세프는 또 뉴라이트인가요orz

    • 인터넷에 떠도는 간증 동영상 보셔도 정말 돈을 많이 강조하시죠…
      2007년 한비야씨가 이끄는 긴급구호팀이 사용한 예산은 월드비전 전체예산 817억의 1/40도 안되는 18억입니다. 한비야씨가 월드비전에서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얼굴마담으로서 기부금 끌어모으기가 맞을겁니다.

      그리고 요즘은 정말 믿을 만한 구호단체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단체가 기독교계라… 그나마 플랜코리아와 세이브 더 칠드런이 종교색이 없는 곳이라고 하니, 구호단체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Pingback: 올블로그 티페이퍼 ()

  • 언젠가 세계여행이 꿈인 사람인 동시에 한비야씨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니님의 글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한비야씨가 일한다는 월드비전에 대해서는 언젠가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모으다가 님이 쓰신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면접에서 성경의 구절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더욱 재밌는 것은 오른쪽의 추천 미디어 목록에 요즘 제가 자주 들리는 블로그가 3개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군요. 다니님의 블로그도 즐겨찾기 추가하고 갑니다! 앞으로 종종들러서 많이 배우고 가겠습니다. 🙂

    • 여행떠나시기 전까지 제 블로그 글로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실망이 크실 수도 있으니 여행계획에서 한비야씨의 여행에 관련된 내용은 아예 배제하고 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월드비전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기독교인만 뽑는다고 하더군요. 저렇게 크고 조직적인 단체가 기독교색을 지금껏 숨겨온 것 보면 정말 마케팅이 탁월한 다국적기업(개인적으로 NGO라고 인정 못하겠네요)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글을 정말 잘 쓰시더군요. 저도 돌고래님 블로그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

  • hanrss로 구독신청했습니다.

    익숙한 것에 대한 낯설게 보기를 잘해주신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월드비전에서 옮기고 싶었으나 그들의 마케팅(?)인 아이의 사진을 일년에 한번씩 보내주어
    그 나눔에 감사해 했는데, 이전을 고려해 보아야겠습니다. 예전 처럼 한국복지재단으로 돌아갈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원복 교수에 대해선 유시민씨의 이야기는
    http://blog.empas.com/idrinkbeer/18354960
    보시면 다른 시선도 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소개해주신 링크에서 이원복 교수님에 대한 의혹을 읽어보았습니다. 한국사회에서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는 유명인이나 석학이 없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이 전반적으로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월드비전에서 다른 구호단체로 옮기신다는 말씀을 들으니 감사하면서 한 편으로 책임감이 드네요. 해외아동을 후원하시려면 종교색이 없다는 플랜코리아나 세이브 더 칠드런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 와.. 너무 속시원한 글 잘 봤습니다.
    제가 늘 친구들에게 하던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써 놓으셨네요. 저도 배낭여행을 좋아해서 10년전부터 20여개가 넘는 나라를 여행하고, 지금은 홍콩에서 살고 있습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호주ATCV 환경봉사활동 등등 여러 경험을 하면서 나름 외국생활에 거부감없이 어디든 잘 섞여 산다고 자부하는 편입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외국어도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 밑천으로 회사생활도 하고 있구요.
    그런데 저도 바람의 딸을 읽고 나서는.. 여행기가 아니라 < 여행무협>이라고 느꼈습니다. 제일 심한 건 1,2부였던 것 같구요. 중국편은 그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요즘은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여행책자도 엄청나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차츰 옮겨가고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스타~ 가 나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나올 수는 있어도..^^
    여행하는 사람도 늘었고, 트래블로거들도 늘어서 질 높은 여행기들도 많이 눈에 띄구요.

    일본에서 여행관련 책만 파는 서점에 갔다가 너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글과 사진과 그림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책들을 보면서 저도 언젠가는 한국에 이런 서점이 있었으면.. 그만큼 다양한 여행기가 나왔으면 했는데, 곧 실현되지 않을까 합니다. ^^

    • 감사합니다. 문제는 여행무협지 작가를 존경하며 그 여행무협의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죠. (제 블로그까지 와서 딴지를 거는 분들은 없습니다만, 이 글 인터넷 여러곳에서 엄청나게 씹히고 있는 중입니다. 뭐 못썼다, 논리적이지 못하다, 음해 혹은 비방이다 등,, ^^;)

      개인적으로 여행하면서 만난 일본인 여행자들이 한국인보다 ‘더 바람직한'(개인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죠) 여행을 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영어는 한국인보다 더 못하고, 특유의 폐쇄성 혹은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여행자가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자들의 개척정신이나(일본여행자들이 뚫어놓은 루트를 오늘날 한국여행자들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죠), 기록정신 같은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요즘 지인 한 분이 여행기 출판제의를 받아서 정보수집 작업을 도와주고 있는데, 최근에 쏟아지는 책들은 여행기보다 화보집이 너무 많이 나와서… 질보다 양적으로 역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 저도 일부 한비야 씨 책을 읽었습니다만 책을 내어서 많은 부수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도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여야 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잘 사서 읽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한비야 씨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출판사 쪽에서 그런 방향으로 유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행이 힘들고 고되고 문명에서 벗어나서 원시적으로 살아야 한다던지 너무너무 워험하고 힘들어서 집에 빨리 가고 싶다던지 하는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만 적었다면 그 정도의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그러다 보니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하여 없던 이야기가 생기기도 하고 생략되기도 했을 걸로 보입니다. 이제는 책도 많아지고 인터넷의 발달로 블로그를 본다던지 해외 사이트를 쉽게 볼 수 있으니 여행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겠죠……. 아마 주인장도 여행기 출판을 하신다니 어느 정도 공감하실 겁니다……

    • 분명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저 같으면 “오지여행가”니 “걸어서”와 같은 타이틀은 창피해서라도 사양하겠습니다만, 처음에 대중에게 홍보할 땐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쓰는게 일반적이지요.

      문제는 8권이나 되는 책을 낸 작가의 태도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한게 없다는 것입니다. 한비야씨의 글을 읽으면 최근까지도 여행에 대한 반성이나 발전보다는 모험담 나열과 자기자랑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한비야씨의 경우는 당시 그만큼의 장기여행을 한 사람이 없어서 저렇게까지 과장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지금도 여러방면에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분 스타일이 원래 그런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제 여행기의 경우는 출판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분야가 다르지만 단행본을 출판했던 경험이 있어서 ‘출판’ 그 자체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여행을 마무리짓기 위해서 쓰는 것이고요. 이런 점에서 제가 쓰고 싶은대로 쓸 수 있고 제 생업은 글이 아니니 어떻게 보면 제가 복받은 것이겠지요.

  • 꼭 집어주신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바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대중이라는게…그래도 한비야라는 하나의 상징적인 모델이 많은 배낭여행지망자들을 만들어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요.

    • 그게 참 안타까운 점이지요. 한비야씨가 아니었더라도 누군가 좀더 바람직한 배낭여행자의 역할모델이 될 수 있었는데 말이죠…

    • 읽으니 열받네요 정치나하라카지 뭔 긍정이요? 여행좀 다녀본 사람들은 금방알아요. 왜 저렇게 개사기를 글에 담지 말아야하는지…아주 못됀년인것같아요

  • 샘물교회 사건이 있은 뒤 였나요? 한국 젊은 여행인들은 오지 배낭 여행과 그 위험함을 오히려 찾아다니며 젊어서 해봐야 하는 경험, 로망으로 생각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그 말(글?)을 듣고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그 뒤에 한비야씨에 대한 비판글을 몇번 접해보고 그가 그 위험한 오지여행을 로망판타지로 포장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전 한비야씨의 책 같은거 읽은적 없는데, 웹에서 한비야씨가 글 중 하나를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다시 찾아봤지만 못 찾았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여성(A)이 있는데 그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은 기혼자, 하지만 남성은 집안의 결정으로 현재의 아내와 결혼했고, 아이도 두고 있지만 아내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그러다 남성이 사업상 출장간 곳에서 여성(A)과 만나 서로 한눈에 반한 겁니다. 코란에 의해 남성은 A여성을 아내의 동의를 받아 둘째아내로 맞이하면 되는데 나름 사정이 있어서 그러지 않고(이렇게 기억 하는데 맞을 겁니다.) 서로 몰래 만나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혼외정사이니 들키면 아랍문화/관습서는 돌맞아 죽는…

    흔한 이야기죠? 근데 저 위의 이야기를 한비야씨의 글은 일방적으로 A여성과 그 남성의 사랑에 동의, 동조하고 그 둘을 서로 사랑하지만 사회의 관습때문에 드러내지 못하고 몰래 만나야 하는 가련한 피해자로 느껴지게 썼더군요. 더구나 마지막의 한비야씨의 “남성의 아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A여성의 답변은 A여성이 “남성은 아내는 사랑하지 않는다. 자기를 사랑하니까, 그래서 난 행복하니까 그의 아내는 신경 안쓴다.” 라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으로 느껴지게 묘사했습니다.

    한비야씨의 이 글을 읽으니 이런 생각이 안들 수가 없더군요. 그럼 그의 아내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 건 남성만이 아니고 그의 아내도 그럴텐데, 이미 아이까지 낳아 키우는 그 아내의 삶은 뭐가 되나? 그 아이는? 가장과 아버지로서의 의무는? A여성이 “그는 자기만 사랑하니까 그의 아내에 대해선 알 바 아니다”는 식의 생각은 그럴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그 A여성이 행복해서 “잘됐다. 다행이다”는 뉘앙스로 끝나는 글은 한비야씨의 수준을 의심케 했습니다.

    • 지금 남미여행하는 분중에 히치하이킹, 현지인 빈민촌집에서 신세지고, 텐트치면서 돌아다니는 분이 하나있습니다. 패턴이 딱 한비야씨랑 똑같죠…

      여행이라는 것은 사람을 많이 성숙시킨다고 생각하는데, 한비야씨의 글을 보면 자기 성찰과 성숙에 대한 느낌을 거의 받기가 힘듭니다. 글도 가볍고 깊이가 없는데, 말씀하신 내용이 사실이라면 원래 별 생각이 없이 사는 분인가 봅니다.

      생각이 있는 여행자라면 후배여행자들이 위험에 빠질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자랑에만 골몰할 리가 없겠죠. 기부단체로 위장한 선교단체에 들어가서 대중들에게 자기 이름 팔면서 기부금을 호소할 리도 없겠고요…

  • 글쓴이 당신의 글에도 문제가 있소.

    한비야씨의 여행에 대해 비판하려는 것이오
    반기독교 정신을 부추기려는 것이오?

    확실히 한쪽만 하시오.

    • 또 개신교분 납시었군요. 개인적으로 개신교를 싫어합니다만 월드비전의 경우에는 개신교 단체인게 문제가 아니라 ‘사기’를 치고 있는게 문제라니까요.

      그리고 제 글이 한비야씨와 비도덕적인 개신교 단체를 둘 다 비판하는게 목적이라면요?
      그러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

      보시면 ‘월드비전의 불편한 진실’은 개신교 사기단체 비판성향이 강한 글이고, ‘여행자 한비야에 대한 비판’은 한비야씨 개인에 대한 비판글입니다.

      월드비전과 한비야씨 둘을 서로 떼어버릴 수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겹치는 내용이 있겠지요? ^^

    • 어휴….진짜..답이 없군요.

    • 개신교 비판하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 09년 2월까지 거의 사라진 하오체를 쓰고있는걸 보니
      쌍코에서 온 여자같은데…
      골때리는군요.

  • 5불당카페에서 남미에 대해 올리신 글을 읽다가 여기까지 들어와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치안에 대한 글이였는데 너무 잘 읽었습니다. 남미는 언어에 대한 준비가 아주 확실해야되겠더라구요^^

    제가.. 여행기를 처음 읽었던게 한비야 아줌마책이라..
    처음 읽었을때는 그저 신기하고 대단했고,
    두번째 읽었을때는 남다른 배짱과 여장부같은 느낌?
    정보가 부족한 그때, 여자의 몸으로 세계여행을 하겠다고 생각한거 보니 자기의지나, 포부가 강한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거기서 오는 자기자랑이 보였고.. 제목 또한 과장이군하는 마음.
    한비야 아줌마 인상이 강하잖아요. 꿋꿋할꺼 같고.
    책 읽을때 왠지 딱 자기과시 좋아하는 중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여행경험담 늘어놓고 자랑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나서 나름대로 20권정도의 여행기를 더 사서 읽고, 정보도 모으고 세번째 다시 읽어보았을때는..
    이거 좀 과장된거 아냐? 자기자랑 엄청 심하네. 이거 좀 말도 안되네.
    뭐 이런것들 이였습니다.

    분명 한비야 아줌마의 포부와 배짱, 그리고 세계일주를 이루고자하는 의지는 멋지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계여행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책 내용을 롤모델로 하는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말도 안될뿐더러^^;

    여기와서 좋은 글. 생각하게 하는 글 많이 읽고갑니다!!!!!!
    아침먹고 또 읽을꺼예요.

    • 치안편 많이 공들여서 쓰긴 했는데, 그동안에도 계속 새로운 사건사고가 일어나니 이것참 난감하네요. 주 단위로 업데이트할 수도 없고… ^^;

      좋은 읽을거리 자꾸 만들어올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드네요. 조만간 남미여행 준비하기 나머지 부분도 마무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 월드비전 사이트를 둘러보다 “어라, 이것 좋게 봤더니만 개신교네” 생각하고 여기까지와서 한비야씨 글까지 읽고 가네요. 북마크했습니다.
    좋은 글들 잘 읽겠습니다.
    아, 콜롬비아에 사신다고 하는데 미인의 나라죠, 콜롬비아 ^^
    미국에서(뉴욕) 아직 못난 콜롬비아 여인 못 본거 같아요.

    • 하하, 콜롬비아 아가씨들 대단히 매력적입니다만 막상 살아보면 또 그렇지도 않더군요.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인간대 인간으로 신뢰하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여기도 매우 드뭅니다. (중남미 에이즈보균율이 괜히 1위가 아닌 곳이죠.. ^^;)

  • 엄청나게 길게 반문을 썼는데 글을 올리는 과정서 도메인이 없다고 지워졌네요. 아 눈물 날 거 같습니다.

    다시 생각나는 대로 쓸게요.

    안녕하세요. 오불당서 남미여행에 관한 정보를 모으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길을 묻는다”입니다. 이 곳에서 남미여

    행에 관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 점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글에 대해서만은 동의를 하

    지 못하겠네요.

    위에 나온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 많이 과장되었고 자기과시가 많이 드러났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어렸을 때 봤을 때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나름 여행기를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지금 다시 보니까

    분명히 과장과 자기과시가 느껴지더군요.

    그렇지만 전 다른 면을 보고 싶습니다. 그 책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정보, 그리고 한비야씨의 견문을 실었지만

    전 그것보다도 “꿈은 이루어진다”는 한 인간의 외침을 보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렇게 직장을 내팽겨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장기간동안 여행을 다니시는 여성분은 거의 없

    잖아요? 그 분은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계여행을 하였습니다. 전 이런 한비야씨의 긍정적인

    부분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비야씨는 여행을 통해 삶에 대해 깊은 성찰을 이루어냈고 여행을 발판 삼아 그 분이 원하시던 제2의

    삶을 잘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 나온 한비야씨는 30대의 한비야씨입니다. 이제 10년이 지났네요. 혹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보셨나요? 아마 보셧으리라 사료됩니다만, 전 이 책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분명 책에서 한비야씨가

    한 차례 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 책에서 분명히

    느낄 수 잇었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과장, 자기과시는 많이 없어졌더군요.

    누구나 완벽하진 않습니다. 30대의 한비야씨도 완벽하진 않아요. 그저 자기가 보고 느낀 대로 쓴 것 뿐이에요.

    그저 자기의 취향에 따라 읽는 것 뿐입니다. 한비야씨의 시대의 아이콘(사실 시대의 아이콘 정도라 생각하진 않습

    니다)이 될 수 잇었던 건 그 분의 삶, 그리고 글에서 뭔가 다른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만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 아

    닐까요? 전 긍정적인 면을 보고 싶습니다. 분명 자기과시의 측면은 있지만 전 그 분의 용기, 노력 그리고 인내를 더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보면 그런 자기과시의 측면은 많이 없어지고 삶에 대한 성찰, 그리고 희망을 계속 이야

    기 하더군요. 그 분은 삶을 통해”꿈은 이루어진다”는 걸 보여줬잖아요. 그 점이 많은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에게 많

    은 귀감이 되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월드비전에 대해 말씀하신 걸 봤는데 개신교이고 천주교인 게 대체 뭔 상관인 지 모르겠네요. 월드비전은

    자신이 기독교 단체인 걸 안 밝히고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선행을 하는데, 종교가 대체 무슨 상관인가요??

    그리고 모금 활동을 하는 거에 대해 글을 읽어 봣는데 한비야씨가 강연회를 하면서 모금활동을 할 때 대중들에게

    많은 돈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한 달에 2만원 정도에요. 이 정도 돈만 잇으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데, 그 광경을

    보고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해주는 게 죄입니까?? 모금활동 하는게 뭐 어때서 그렇게 까시는 지 모르겟네요.
    그리고 해외긴급구호사업의 총수익금 8??억에서 해외긴급구호에 쓰인 돈이 18억 뿐이라고 하셨는데, 그 출처를 정

    확하게 밝혀주셧으면 합니다. 사실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전 모르지만, 최소한 18억이라도 남들을 돕는 데 쓴다면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한비야씨의 강연회를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직접 가본 제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웃음을 잃지 않고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밝은 사람을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이는 제가 책을 통해 느낀 점과 정확하게 일치하구요. 전 긍정적인 면을 볼려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테레사 수녀도 신경질적인 사람이 되요. 바람의 딸 이 책 한권 가지고 한비야씨를 폄하하지 않앗으

    면 합니다. 분명 그 당시보다 더욱 성장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메시지를 전하는 진솔한 사람을 평가절하하지 말아주세요.

    • 죄송합니다만, 길을 묻는다님의 글을 읽어보니 제 블로그에 올려진 글과 댓글들을 정확히 읽지 않으시고 약간 흥분상태에서 쓰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군요.

      일단, 월드비전 스스로 밝히고 있는 ‘2007년 재무보고서’의 내용부터 찾아서 보시고(이 글에 엮인글, ‘월드비전의 불편한 진실’에 잘 나와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다시 글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1년 월드비전의 예산이 817억이고, 이중 한비야씨가 팀장으로 있는 ‘해외긴급구호사업’의 예산이 18억이라는 것은 월드비전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그걸 저에게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라고 말씀하신다면 정말 할 말이 없군요. 글을 제대로 읽고 맑은 정신에서 쓰신 내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링크를 다시 한번 찾아드릴테니 직접 확인을 해보시죠.
      http://www.worldvision.or.kr/uploads/ebook/2007_WV_AR_final/VIEW.HTM

      님이 직접 월드비전의 재무보고서를 찬찬히 신중하게 보시고, ‘월드비전의 불편한 진실’의 본문과 댓글도 모두 정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나서 정리된 반문을 주신다면 저도 성심껏 답변을 달아드리겠습니다.

      또 좋은 일 하는데 종교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셨죠… 네, 많은 개신교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일반인들이 보기에 천주교와 개신교는 다른 종교입니다. 천주교에서는 개신교의 무분별한 선교활동이나 공격성, 배타성, 아집과 독선 등을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그런데 예를 들어 한국의 빈민아동들에게 아랍사람들이 와서 빵과 교육을 무료로 주며 이슬람으로 개종을 강요한다면 한국의 개신교인들은 과연 가만 있을까요? 아마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걸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외국의 오지에 가서 ‘구호를 빙자해서 (일반인들에게 사기쳐서 걷은 돈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개신교인들도 그들 현지인에게는 똑같이 악마인 겁니다. 본인이 불편한 것은 남에게도 불편한 것입니다. 혹시 종교로 인해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처럼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다면 결국에는 스스로의 양심에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비야씨의 성공스토리는 이미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저는 그 반작용과 감춰진 이면, 즉 ‘익숙한 것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보기’를 해보자는 것이지요. 한비야씨가 많은 여행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었다는 것은 제 글 첫부분에서도 밝히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 부분도 읽어는 보셨겠지요?)

      테레사수녀에 대해서도 이 글을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264205.html

      ‘성녀’ 마더 테레사는 없다… 진실은 고인 스스로 만이 알겠지요. 세상에 알려진 것중에 많은 내용들이 진실과 달리 과장되고 부풀어진 것이 많습니다. 긍정적인 시각도 분명 필요하지만, 비판적인 시각 또한 있어야 발전이 있는 것입니다.

      님의 말씀대로 당연히 한비야씨는 완벽한 인간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길을 묻는다님은 한비야씨에 대한 비판 자체를 불허하시는 건가요? 설마 한비야씨가 비판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위의 정리되지 않은 댓글은 그냥 한비야씨팬의 입장에서 기분 얹짢은 상태에서 쓰신 글이기를 바랍니다. 이 지구상에 열심히 살고 자기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건 간에, 그 과정중에 다른 사람과 사회에 문제와 혼란을 야기했다면, 당연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받아야죠. 길을 묻는다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부탁을 하나 드리자면, 앞으로 어떤 글에 대해 반론이나 댓글을 올리실 때는 최소한 이미 올려진 글 자체는 정독을 하고 써주셨으면 합니다. 그건 ‘글쓴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니까요. 정성껏 써주시는 반론에 대해서는 저도 성의껏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 이 글을 보고 나니 약간 슬프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나 훌륭해서 높이 올라가면 뒤에서 흠을 들춰 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꼭 한국의 일만은 아닌 것 같네요..

      다니 님께서 한비야씨 책 내용을 많이 비판해 놓으셨네요. 일부는 옳다고 느끼는 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부는 한비야씨 본인이 인정하시기도 한 부분이고요. 처음에 여행기를 쓰신 그때는 30대였고 나이가 어리고 피가 묽은 때였습니다. 언급하신 대로 세계여행의 선구자이다 보니 자신의 흔하지 않은 경험을 빨리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했을 듯 합니다. 그 때 자신이 그렇게 유명인사, 공인이 될 줄 알았을까요? 그리고 40대를 거치며 지금은 점점 더 원숙해지고 계시는 게 제 눈에도 보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책 ‘그건 사랑이었네’를 보면 젊은 시절의 치기를 반성하는 부분도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롤 모델이 되었다고 해서 30대부터 완벽해야 됬었나요?

      그리고 좀 더 나은 인물이 한비야씨의 자리를 대체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길을 묻는다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선구자는 선구자 자체로 위대한 것이고 선구자가 완벽할 필요는 없죠. 그 당시에 어느 누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위험할지도 모르나 어릴 때부터의 꿈을 실현하려고 나섰겠습니까? 그 자체로 한비야씨는 시대의 아이콘이 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니님께서 지적하신 주요 부분은 그게 과대평가되었다는 거지요. 한비야씨 책을 보고 여행 루트를 그대로 따라한다거나 반군 지도자와의 사랑을 꿈꾸며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 같은데요.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읽고 배워야 하는 건 그게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길을 묻는다 님이 엄청나게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루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걸 배워야 하는 거지, 고작 여행 루트 따라하려고 그 책 읽는 사람들도 있었나요? 차라리 지도를 보시죠. 그런 사람들은 인생의 쓴맛을 보고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겁니다. 자살노래를 부르면 안 되는 공인 가수의 예를 드셨는데, 제 생각에 한비야씨의 경우는 이런 예에 더 가까운 것 같네요. 위험한 목적에 쓰일 가능성이 충분한 라듐을 발견하고 “인간은 자연에서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것을 더 많이 끌어낼 능력이 있음을 믿는다”라며 특허를 받지 않고 세상에 공개한 퀴리 부부 말이에요. 사실 인간은 전혀 그렇지 않았으나.. 머리가 좋은데 나쁜 마음을 먹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인 사람도 있죠. 다니 님처럼 보자면 퀴리 부부의 잘못은 한비야씨의 만 배 정도 되겠네요. 라듐이 인류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과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와전되어 알려짐으로써 1930년대까지는 ‘방사능 온천’이라는, 지금이라면 목숨 하나 더 준다고 해도 안 들어갈 그런 온천이 유황 온천이나 되는 것처럼 유행했으니까요. 그것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자진해서 원폭 맞은 꼴이 되었죠. 하지만 여전히 퀴리 부부는 세계의 위인입니다. 라듐 연구자의 선구자가 된 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지금 그 일로 퀴리 부부 책임감 없었다고 위인 아니라 하는 사람 있나요? 그분들이 세상에 끼친 전체 영향을 생각해야죠. 물론 그 점 때문에 비판받을 수 있지만, 다니님께서 하신 비판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방향으로 본다고 해도, 결국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은 어떤 한 사람의 별난 자서전입니다. 세상에 자신이 한비야씨를 롤 모델로 삼았다고 해서, 그 분이 했던 일을 맞는 일인지 틀리는 일인지 생각도 안 해 보고 따라하는 사람도 있었나요?

      그리고 다니님이 한비야씨와 월드비전 사이에 엄청난 밀약이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셨죠. 그랬을 수 있습니다. 인간인 이상, 그 나이에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을 수도 있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요. 그런데 그건 그 자신밖에는 모르는 겁니다. 구호 팀장을 제의 받았을 때 한비야씨 생각이 어땠는지. 그 부분은 정말 근거 없는 안티소설같군요. 그리고 월드비전이 처음부터 한비야씨를 영입한 것도 오지여행가로서의 경험을 높이 산 것 아닐까요?

      월드비전이란 단체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채용 조건이 기독교인이라는 게 충격이군요.. 불교신자인데도 거기서 일하고 싶었던 저로서는 충격이지만 뭐 그건 세운 사람 마음입니다. 물론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재무 서류 같은 건 제가 알 수 있는 게 아니네요. 그리고 한비야씨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웠다고 해서 한비야씨가 거기에 실상을 다 알고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

      음.. 그러니까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는 신선한 관점에 적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했는데, 끝으로 갈수록 약간.. 인격 모독 성격이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비판을 넘어서요. 그 당시에 남의 마음을 어떻게 아시고 비판을 하시는지요? 저는 지금 다니님이 한비야씨를 비판함으로서 한번 떠 보려는 거야라고 비판하지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요.

    • 봉나인이라는 분이 율리아님의 댓글에 답글 달아주기를 요구하셨기에,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정리된 답글을 달아드립니다.

      ——————————————————–
      율리아님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 글쓴이로서 생각을 밝히겠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어떤 사람이나 훌륭해서 높이 올라가면 뒤에서 흠을 들춰 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저는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한비야씨는 알려진 허명과 달리, 여행계에서 보면 실제로 전혀 대단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물론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죠. 그러나 처음에 알려진 그 사람의 업적이 거의 다 거짓이고 그런 점을 이용해서 명예와 부를 거머쥐고 사람들을 좌지우지 하고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면요?

      본인 스스로 이렇게 영향력 있는 공인이 될줄 몰라서 처음부터 거짓과 과장을 한 것이니 대충 넘어가도 된다? 어떻게 하면 그런 식으로 과오가 덮어지는 건지 정말 의아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아래 한비야씨의 비판에 대한 팩트들을 정리해드릴테니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본인의 이름부터가 거짓 – 책에는 한자까지 들먹여 가며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했으나, 본명은 한인순이며 한비야라는 이름은 자신의 세례명 Pia에서 따와 스스로 개명한 것임.

      2. 책에 나와있는 수많은 거짓 에피소드들
      (1) 한비야씨가 중국어 유학한 곳은 북경의 한인촌 우다코이며, 이 지역 호텔 앞에서는 상행위 자체를 할 수가 없음. 그러나 그곳에서 군고구마 파는 소녀가 있었다고 책에서 적고 있으며 서문 등 여러 곳에서 이 이야기를 울궈 먹음.
      (2) 볼리비아 루레나바께에서 한국인 부부(현재 그곳에서 Bella Vista라는 호텔을 운영하며 살고 계시는 교민)에게서 헤어질때 방금 싼 김밥을 받았다고 적어놓았으나, 당사자들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증언함. (극적인 과장을 위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어 책에 적음)
      (3) 아르헨티나에서 트럭히치로 여행했다고 나와 있으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모든 트럭기사의 이름이 실제로 스페인어에 존재하는 이름들이 아님. (세지오, 에두와르도 등. 세르히오/에드가르도가 맞음) 멕시코 도시 오악사까를 다녀왔다고 적었으나 그런 도시는 없고 오아하까(Oaxaca)가 맞음. 기본적인 읽기 쓰기가 안되는 스페인어 실력이라면 한비야씨 책에 나오는 스페인어에 관련된 내용들이 전부 거짓이거나 대필작가가 이름을 영어식으로 잘못 받아적은 것 가능성 있음.
      (4) 그외 탈레반에서 죽을 뻔 했다던지, 테러리스트나 현지인과 사랑을 나눴다던지 사실 확인이 전혀 불가능하고 자극적인 에피소드들 다수. (다른 사람의 에피소드를 받아 적어 자신의 것처럼 포장해서 적었다는 설도 있음. 한비야씨 책의 내용이 어디가 진실이고 거짓인지는 한비야씨 본인 이외에 아무도 모름.)

      3. 도덕적인 혹은 개념있는 여행자인가의 문제
      (1) 여행중 금지구역마다 들어가서 기념사진 촬영하고 다님. 온두라스 등 밀입국 사례가 한 두건이 아니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책에 적음.
      (2) 여행지마다 현지인집에서 숙식제공 받으면서 민폐끼치고 다님. (개발도상국 시골의 현지인들은 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임. 그 사람들에게 얻어먹는 것은 크나큰 폐가 될 수 있으며, 여행자 입장에서 그 사람들에게 선심쓰듯 큰 돈을 주고 나오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님. 장기 배낭여행자들이 보는 입장에서도, 우연히 그런 일들을 겪었다고 보기에는 한비야씨의 책에 소개된 사례가 너무 많음.)
      (3) 중국견문록에서는 본인의 자전거가 도둑맞아서 자신도 다른 사람 자전거를 훔쳐서 타고 다녔다고 적음.
      (4) 여행중의 로맨스에 대한 경고가 전혀 없음. 실제로 여행다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성폭행 등 수많은 위험이 있으며, 외국인 애인을 만들어 팔자 고쳐보려는 현지인들, 하룻밤 상대를 찾는 유럽인 여행자들이 매우 많음. 그런 사람들과 가는 곳마다 얽히는 것은 자랑이 아니며, 충분한 경고가 뒤따라야 하는 것임. (여행계에서는 한비야씨가 삐끼에게 당한 이후 여행지의 로맨스처럼 극적으로 과장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음.)
      (5) 여행중의 위험에 대한 경고가 전혀 없음. 책과 방송등 여러 곳에서 “여자 혼자 여행가라.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며 전혀 위험하지 않다”라며 여행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선동함. 실제로 배낭여행에는 크고 작은 많은 위험이 따르며, 장기여행자 중 생명의 위협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그러나 한비야씨는 책에서 수 많은 과장과 허위로 히치하이킹이나 현지인집 투숙에 대한 환상을 조장함.

      4. 월드비전 문제
      (1) 독실한 천주교인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으나 개신교 선교단체인 월드비전에 입사하여 간증회 참여하여 기금 모금(정상적인 개신교인이 천주교 성당가서 고해성사를 할 수 없듯이, 정상적인 천주교인은 개신교 교회에서 간증하지 않음. 실제로 월드비전에서는 개신교인만 근무할 수 있음. 그래서 월드비전과 한비야씨의 야합이라고 보는 것임.)
      (2) 본인의 저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는 실제로 아동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는 후원금이 1대 1 지급되는 것처럼 묘사해놓아 수많은 독자들을 호도함.
      (3) 한비야씨 스스로 TV방송, 저서 등 여러 루트에서 월드비전이 선교단체인 것을 밝히지 않고 순수 구호단체인 것으로 선전함. 많은 사람들이 선교단체인것을 모른채 한비야씨를 믿고 월드비전에 후원금 기부.

      한비야씨 제가 보는 관점에서, 실제로는 이런 분입니다.

      이런 분에게서 도대체 뭘 배워야 할까요. 뜨기 위한 목적이라면 처음부터 거짓이든 과장이든 상관없다는 점을? 남들이 민폐고 현지 삐기한테 당하는거라 생각하는 것을 본인이 하면 로맨스고 현지인과 교류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선교단체 가서 선교단체인것, 기부금이 후원자의 목적과 다른 곳에 사용되는 거 속이고 대중에게서 일년에 몇백억씩 긁어모으기?

      다시 한 번, 제가 율리아님께 하나 여쭙고 싶습니다.

      “이런 분에게서 도대체 뭘 배워야 한다는 건지요?”

      꿈을 잃지 않고 시도하는게 중요하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대부분 거짓과 허위로 이루어져 있고, 대중들이 그것에 속아 그 사람을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해 왔다면요?

      선구자는 선구자일뿐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한비야씨는 진정으로 과연 “어떤 사람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구자”일까요?

      지금 이 분을 대상으로 쏟아지는 비판들이 과연 사소한 것들일까요.

      얼마전에도 모 커뮤니티에서, 배낭여행 처음 가는 여친이 한비야씨 책 읽고 터키가서 무료 숙식 제공받으며 경비를 아끼려 해서 걱정이라는 글이 떴었습니다. (여행자가 아니라면 잘 모르시겠지만, 이런 일이 한두번 발생하는게 아닙니다. 증거대보라고 나오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언제 한번 이런 케이스 싹 모아서 글로 정리해봐야겠군요.)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과연 한비야씨의 인격모독을 위해서 이 글을 썼을까요? 한비야씨를 비판해서 한 번 떠보려고 이런 장문의 글을 쓰고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고 있는 걸까요.

      저 또한 율리아님의 비판글을 처음 보고는 건설적인 비판이고 제가 혹시 실수한 부분을 지적해주신 것인가 했는데… 읽을 수록 그냥 한비야씨 팬이 얹잖은 기분에 어딘가 글쓴이를 꼬투리 잡을려고 대충 쓰신 글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실제로 율리아님이 그런 분인지 아닌지는 저 역시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겠지요?

  •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는 글 중에서 가장 고품질의 글을 읽은 것 같습니다. 종이로 된 책으로 봤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의 논리가 정연하고, 생각의 탄력성이 유연해서 좋네요. 특히나 해학이 살아 있어서. (글의 무한 반복 설명 부분)
    저도 지금 한비야 씨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만, 글이 호방하고 단순 명쾌해서 술술 읽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무한 반복 때문에 슬슬 지겨워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한비야 씨가 만약 남자였다면 한국에서 과연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하고요.

    • 말씀 감사합니다. 아마도 한비야씨의 책 내용이 그대로인데 성별만 남자였다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위치를 얻기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에서 사람들에게(특히 여성에게) 자유로운 삶과 여행에 대해 제시한 공로는 분명 인정받아야겠지요. 여행자로서 스타일이나 월드비전에서 모금운동 하는 일과 같은 것은 별개로 한다고 해도…

  • 한비야씨의 책 8권을 다 읽은 사람으로써 ^^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되었네요.

    언제나 세상모든일은 양쪽면을 다 보아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특히, 월드비젼… 저도 한비야씨 때문에 월드비젼에 기부를 하고 있는데, 후원금 내역의 투명성이 궁금하네요.

    게다가 전 무신론자로써 그리고 기독교의 과도한 선교에 반감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영 찝찝해지네요 ㅡㅡ;

    하지만 그래도 굶어 죽어 가고 있는 난민들을 제가 직접 도와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때문에 그 중간

    매개체를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겁니다. 앞으로는 매개체의 투명성을 감시, 판단해서 올바른 곳을 찾아

    야 겠네요.

    다니님의 글을 읽고, 2가지 부분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 모름지기 여행자라면 글을 쓸 때 후배여행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일들은 경고하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한 부분..

    한비야씨를 따라하는 여행객들이 있었겠죠. 위험한 행동들(빈민촌에서 신세지기, 히치하이킹, 기탕등등)

    을 따라 하면서 한비야를 답습하는 사람들 말이에요. 전 이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건 그사람의 여행방식일 뿐이라고요. 왜냐하면 세계여행을 할정도이면 다들 정보를 찾아보고 많은 여행책들

    을 읽어봅니다. 그렇게해서 자기나름대로의 판단을 통해 스스로의 ‘여행방식’을 결정하게 됩니다. 즉, 개인의

    주관에 의해 결정된 것이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이라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한비야씨와 같이 비슷하게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앞서 지적하셨던 히치하이킹,

    오지체험, 죽음을 무릅쓴 사진 찍기같은 경우 그저 대단하다고 느꼇을 뿐이지, 그걸 본받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

    았습니다. 그저 재밌게 읽었을 뿐이죠. 결론은 읽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가 중요할 뿐입니다.

    한비야씨가 사막을 보고 200의 감동을 느꼈다고 하지만 또 어떤사람은 -100일 수도 50일 수도 있겠죠. 어차피 주

    관적인 여행책일 뿐이고, 읽는 사람도 주관적으로 읽을 뿐입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 처럼 한비야를 따라하는 여행자들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면 구체적으로 예를 들고,

    바람직한 행동방향을 제시해 주시면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하네요.

    둘째, 책제목을 지적하셨는데..

    ‘걸어서’를 문제 삼으셨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책제목을 보고 사지 않았고, 책을

    읽으면서도 ‘우와 한비야는 걸어서 세계를 돌았나봐?’라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즉, 책 제목에 현혹되지 않았습니

    다. 그리고 저자도 얘기했지만 국토대장정처럼 순수하게 걸었다는게 아니라 세계 곳곳을 자기 두 발로 내 딛었

    다는 의미에서 ‘걸어서’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다니님처럼 해석하면 거짓말이겠죠. 비록 홍보를 위해 허위제목

    을 달았다고도 볼 수 있겠으나, 그 보다는 제목에 대한 저자의 의도와 의미를 정확히 보아야 하는게 맞을 것 같

    습니다.

    • 월드비전은 차후에 조금 더 조사한 후에 추가 포스트를 올릴 계획입니다. 혹시 그린비님과 같이 월드비전에 기부하시는 분들이 관련된 책자 등을 전부 사진찍어서 이메일로 보내주신다면 포스트가 더 빨리 올라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글 쓰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

      지금 월드비전에 관한 또다른 큰 의혹은, 실제로는 기부자의 기부금이 해외결연아동에게 “전혀” 전달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뜨는 기부자들의 댓글에서도 확인되고 있고(결연아동에게 돈이 직접 가는 것이 아니다=사기, 안내책자만 꼼꼼이 읽어봐도 알 수 있다), 월드비전 재무보고서를 보면 지출내역에 국내결연아동후원금 항목은 있지만 해외결연아동후원금이라는 항목은 아예 “존재”하질 않습니다. 즉 결연후원금 명목으로 걷힌 348억 중에서 국내결연 36억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유용”되었을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전대미문의 사기행각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자금들은 교회짓고 유지하고 선교사업하는 비용으로 대부분 들어갔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한비야씨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여행하는 분들 적지 않게 만났습니다. 2004년에도 한비야씨 책 읽고 몇년 돈 모아서 세계일주 떠난 여성여행자 2분을 인도에서 만났고요(공교롭게도 저는 혼자 씩씩하게 여행다니는 그분들에게 자극받아 후에 장기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뵌 분들 그리고 한다리 걸러서는 20명도 넘을 겁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 말고도 그렇게 영향받는 분들이라면 아마 우리의 상상보다도 훨씬 더 많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 대부분이 한비야씨 루트 답습하고, 해본거 따라하고들 합니다. 인도의 한국인 식당/숙소 가보면 한비야씨 류시화씨 글 읽고 여성분들 위험한 에피소드 따라 하다가 사고당한다고 굉장히들 싫어하십니다. 이집트 같은 경우는 상업적인 시와사막보다 바하리아사막을 더 선호하는게 일반적인데, 한국인들은 다 시와사막을 갑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시와 별론데 한비야가 책에서 온갖 미사여구로 띄워놔서 간다. 바하리아 둘다 본 사람은 다 실망한다.”

      위에 언급했던 한비야에게 자극받아 여행했다는 여성여행자분, 1년반 정도 여행 끝내고 소감을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한비야 책 읽고 여행했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내용들이었다. 이란 가봤는데 테러리스트와의 사랑이니 되도 않는 말이다. 너무 띄워놓거나 위험한데 가고 외국남자와의 로맨스 같은 점만 부각시켰다. 한비야 책 실제 여행과는 차이가 많았지만 나에게 외국여행의 동기를 줬다는 점만은 인정하겠다.”

      * 참고로 제가 어제 올린 “중남미에서 슬럼가를 체험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이라는 글에 언급한 여행자가 하고 다니는 스타일보면, 한비야와 정말 흡사합니다. 현지인집에 투숙, 히치하이킹, 빈민촌 방문, 오지여행, 외국남자와의 로맨스 등등. 한번 읽어보시고 한비야씨의 글에 대한 영향이 정말 없을 것인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한비야씨는 명실상부한 ‘공인’입니다. 연예인이나 예술가 등도 모두 대중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항상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입니다. 한비야씨의 글은 분명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어떤 가수가 자살을 찬양하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는다면, 저라면 “성인들이니 다 알아서 걸러듣고 영향받지 않을거다” 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 제가 같은 가요계 종사자의 입장이라면 말이죠.

      한비야씨의 책을 읽고 100명이 걸러서 받아들였어도, 1명만 잘못 이해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많이 안해본 사람이 그런 글을 읽으면 정상적으로 걸러서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입국을 안시켜주면 국경가서 무조건 우기면 되고, 배를 탈 방법이 없으면 몰래 밀항하고, 총구 앞에서도 사진 찍고 싶으면 찍고, 아 그러면 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여행자들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책제목에 대해서 한가지 반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린비님께서는 한비야씨를 책으로 처음 알게 되셨는지요, 아니면 대중매체로 먼저 알게 된 이후에 책을 접하셨는지요. 대부분의 경우 후자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중은 이미 명성을 얻은 사람에게는 관대한 경향이 있습니다. (한비야씨 책 안읽고 제목만 아는 분들은 당연히 ‘걸어서 오지여행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게 바로 마케팅입니다. 저도 마케팅쪽 일을 맛본 적이 있습니다만, 여행 떠나기 전 한비야씨가 몸 담은 곳 또한 마케팅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이야 서태지, 신해철과 같은 사람들은 이름 석자만으로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습니다만, 만약 그들의 초창기 곡들이 전부 표절곡이었고 그게 그 당시에 밝혀졌다면? 당연히 사회적으로 매장당했을 겁니다. 그런데 인기와 명성, 사회적 지위를 얻고 십수년이 지난 시점에 와서 초창기의 표절에 관해 언급한다면? 아마 많은 대중/팬들이 “그래서 어쩌라고” 와 같은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 제가 “걸어서 남미 세바퀴반”이라는 여행기를 출판했다고 가정해볼까요. 아마 여기저기서 돌을 맞을 겁니다. 당장 베르나르 올리비에씨나 김남희씨와 비교될 꺼구요. 제가 수능을 300점 만점에 200점 맞고 “수능이 제일 쉬웠어요 – 수능만점 맞기” 이런 타이틀의 책을 냈을 경우도 한번 가정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한비야씨의 경우는 정말 지극히 타이밍이 좋았다고 봐야할 겁니다. 그 당시에는 그의 책 내용에 대해 시비를 걸수 있을만큼 여행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을테니까요…

    • 님께서는 진정 동의가 안되는 억지반론을 주관적으로만 펼치고 계시네요. 제 경우엔 말이죠 첨에는 뭐 정말 지구를 몇번돌았다길래 그것도 걸어서..라길래 아정말 엄청나구나 싶은 첫인상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제가 특별히 그런 사람을 적극적으로 검색해보고 안것이 아니었고 테레비전에 자꾸 튀어나와서 화면에서 드러나는 바람에 사실은 말입니다 기분은 별로 유쾌하지도 않은데 어거지고 알게 되었던 것이죠. 사실은대부분의 광고는 그런 식이겠죠. 그래서 한번은 유명쇼프로 무릎팍에도 나오는거에요. 그러더니 자기 홍보를 열심히 하더군요. 근데 전 여전히 그때까지도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아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왠여자가 저렇게 대단한가 정도 인상은 받았죠. 역시 걸어서 지구를수차례 돌았다는 사실에 대해서 역시 여전히 의심같은건 하지 않았죠. 하지만 그년이 티비에 나와서